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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까지 살아주

Survive for Me

감독: 정소영 출연: 문희, 신영균, 고은아
1967년 101분 D-Cinema(4K) 15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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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정환(신영균)의 단란한 가정. 독일에서 음악가로 성공한 이모 선아(문희)가 공연차 한국에 왔다는 소식에 정환의 딸 영란은 즐거워하지만, 정환과 아내(고은아)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오랜만에 재회한 정환과 선아 사이에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영문을 몰라하는 영란에게 정환의 아내는 선아가 그녀의 생모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십여 년 전, 한국전쟁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졌던 정환은 아내가 죽은 줄 알고, 평소 의지하며 지내던 선아와 재혼하여 어린 딸을 낳아 살고 있었던 것. 정환은 어린 아들 영호를 혼자서 키우며 힘겹게 살고 있는 아내와 재회한 후 전 부인과 선아 사이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키우게 되지만, 이내 두 여자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정소영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간 유실된 것으로 기록되었으나, 2016년 한국영사자료원이 홍콩필름아카이브를 통해 홍콩개봉판 필름을 입수하여 디지털로 복원하였다. 원본 필름의 상태가 원체 좋지 못했던 탓에 중간중간 스크레치와 색조 변색이 심한 장면들이 더러 있으며 홍콩개봉판인 탓에 한국어 대사가 아닌 만다린어 대사를 들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정소영 감독 특유의 멜로드라마적 터치를 감상하는 데에 전혀 손색이 없다.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질투와 모략의 '막장' 서사에 익숙한 지금의 시점에서는 오히려 가슴 따뜻한 서사에 신선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8.05.13.일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 2018.05.18.금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