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성품이 용맹한 흥림국의 묘장왕(김승호)은 과한 세금을 부과하고 사람들을 징발하여 백성을 괴롭히고 포로들을 학대한다. 그의 세 공주 중 두 공주와 부마는 왕의 비위를 맞추어 자신의 이익에만 급급하나, 셋째 공주 묘선(최은희)만은 아리땁고 동정심이 깊다. 포로 중 비로국의 왕자 명쟁(김진규)의 깊은 불심은 묘선에게 깊은 감명을 주나, 명쟁이 처형되자 묘선은 평소 그녀를 사모하던 충신 위호 장군(최성호)의 비호 아래 포로들을 이끌고 대항산기슭으로 도망친다. 묘선과 백성들은 지상낙원을 발견하고 그곳에 불당을 세우며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지만, 이 역시도 오래지 않아 묘장왕 군대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신필름과 홍콩 쇼브라더스가 합작한 작품. 전쟁 신, 군중 신 등의 압도적인 스케일로 볼거리가 풍부하며, 특히 연회 장면의 군무 신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당시의 한홍합작 영화들은 각국의 시장을 고려하여 버전을 달리 하였는데, <대폭군>의 국내개봉판은 배우 최은희가, 홍콩 개봉판은 홍콩배우인 리리화(李麗華)가 주연을 맡았다. 
2016년 홍콩 셀레스철 픽쳐스로부터 국내 개봉판의 필름을 입수하여 디지털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