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공연 <필름 판소리, 춘향>은 최은희, 김진규, 허장강, 도금봉 등 당대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을 원작으로, 이소연 소리꾼, 손성제 음악감독, 최혜원 타악연주자, 그리고 <만추>(2010) 김태용 감독의 현대적 콜라보로 재창조된 복합예술 공연이다.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고전영화 걸작 <성춘향>에 판소리와 라이브 연주가 곁들여져, 춘향과 몽룡의 기개 있는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영상자료원은 <성춘향>(신상옥, 1961)의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과 프린트 필름을 활용하여, 60년대 초 기록적인 흥행을 이끌며 관객들을 매혹시킨 컬러 시네마스코프 필름의 풍성하고 화려한 영상을 다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의 개막 공연인 <필름 판소리, 춘향>은 2016년 한국영상자료원과 무주산골영화제가 공동 제공하여 선보인 첫 공연을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된 <성춘향> 영상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판소리 실연, 2인조 재즈밴드의 라이브 변주를 가미했다. 타 예술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시각적, 청각적으로 새롭게 탄생된 <필름 판소리, 춘향>과 함께 한국영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하는 문을 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