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목성으로 향하는 디스커버리호. 선장 보우만과 승무원 폴 그리고 시스템을 관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할이 탑승했다. 평화롭던 비행은 할이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아서 C. 클라크의 단편을 원작으로 광활한 우주 유영을 통해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고찰과 문명과 인간의 첨예한 대립적 발전을 성찰한 영화이다. 테크놀로지의 마법사로 불렸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답게 아날로그 시대에 가능했던 특수효과의 신기원을 이룩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감독은 우주와 저중력 상태의 우주선 내부를 촬영하면서 과학과 물리학의 원칙을 정확하게 따랐는데, 특히 주인공이 우주선 내부를 달리는 장면에서는 실제 저중력의 우주선 내부를 달리는 것처럼 카메라는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우주선 안을 둥글게 돌아 거꾸로 달리는 주인공을 따라간다. 이 믿기 어려운 장면은 실제 거리까지 고도로 계산된 모형 안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반복 촬영된 것이다.

201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개봉 50주년을 맞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워너 브러더스 복원팀은 오리지널 카메라 네거티브 프린트를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본 상영은 65mm 오리지널 카메라 네거티브 프린트를 4K 디지털 스캔하고, 1968년 당시 6트랙 사운드를 5.1 돌비 사운드로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