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여성 노동자 숙소의 소장 마리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편과 아이를 둔 중년 여성으로, 겉으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듯하다. 그녀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젊은 노동자 율리가 알콜 중독자 남편의 돌발적인 행동 탓에 퇴소 당할 위기에 처하자 숙소의 규율을 어겨가면서까지 그녀를 자기 방에 묵게 해준다. 이를 계기로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던 두 여성이 서로의 삶에 개입하게 되고, 둘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각자가 겪고 있던 결혼 생활과 삶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해진다.

<입양>, <9개월>에 이어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여성들의 관계와 연대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서로 다른 계급과 출신의 두 여성 간 우정을 세미 다큐멘터리 장르로 연출했으며, 프랑스 출신의 세기의 여배우 마리나 블라디와 러시아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블라디미르 비소츠키가 출연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상영은 헝가리국립영화재단/필름아카이브(Hungarian National Film Fund–Film Archive)에서 <두 여자>의 촬영감독인 야노스 켄데 감독의 지휘 아래 4K 디지털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