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8세기 세브르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도자기와 화가의 작업실에서 시작한 영화는 현재 파리로 이동해 다양한 파리 시민의 일상을 나열한다. 불륜을 의심받는 남자와 폭탄을 제조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 남의 집을 터는 도둑, 고용주에게 해고당한 웨이터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은 소비에트 연방 시절 조지아에서 태어나 영화를 연출하다 검열로 창작의 자유에 한계를 느끼고 1982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달의 애인들>은 감독의 대표작이자 제4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이다. 과거와 현재, 흑백과 컬러를 오가고 뚜렷한 내러티브 대신 공간과 사물이 주는 분위기와 인물의 관계를 관념적으로 보여주는 감독의 고유한 연출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수작이다.

이번 상영은 MK2에서 2K 디지털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