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흉악범과 미친 여자의 몸에서 양성을 지니고 태어난 사방지(이혜영)는 시주승의 구원을 받아 미륵사에서 성장하게 된다. 남편의 탈상제를 지내러왔던 청상과부 이소사(방희)와 사방지는 운명적인 만남에 의해 속가로 내려와 육욕의 차원을 넘어선 정신적 사랑을 나누기에 이른다. 
한국영화사에서 여성 퀴어는 비뚤어진 욕망, 남성혐오의 징후, 질병이나 범죄로 다루어져왔으나 그 존재자체만으로도 가부장제와 이성애중심주의에 도전하고 위반해왔다. <사방지>의 사방지와 이소사의 동성애는 남성폭력의 트라우마나 이성애의 대체로 설명되고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지만 이들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욕망에 스스럼없고 그들을 누르고 있는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몸짓을 포기하지 않는다. 

º 부대행사
8월 6일(화) 19:00 <사방지>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with 조혜영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