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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Memento Mori
신체검사가 있는 날, 민아(김규리)는 수돗가에서 빨간 표지의 노트를 줍는다. 학교에서 커플로 소문난 효신(박예진)과 시은(이영진)의 교환일기로, 효신은 조숙한 언행에다 국어 선생과의 수상한 소문에 싸여 있어 모두가 싫어하는 아이이다. 민아는 점점 더 교환일기에 빠져들고 그 와중 효신은 학교 옥상에서 투신하고 학생들은 공포에 빠지게 된다.
금기시되었던 동성애를 바탕으로 전형적인 학원 공포물 대신 10대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잡아낸 흥미로운 작품이다. 2000년대 이후 영화는 더 이상 여성동성애를 남성폭력의 트라우마나 범죄로 묘사하지 않고 여성들 사이의 관계와 서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10대가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상처와 슬픔, 그리고 이로 인한 연대감을 잘 포착하고 있다.
2019.08.09.금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9.08.13.화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