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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A Bloodthirsty Killer
이시목(이예춘)은 갤러리에서 오래 전에 죽은 아내 애자(도금봉)의 초상화를 발견한다. 그는 수상쩍은 화가(추석양)의 집에 끌려가게 되고 그가 어느 여자에게 살인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 후 애자의 초상화를 집에 가져 오고 괴이한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반인반수의 괴물이 한국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주로 여성 캐릭터가 남성보다 동물의 이미지로 그려졌는데 <살인마>에서는 죽은 애자의 몸에 고양이가 겹쳐진다.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혼령이 자신을 해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고서야 평안을 찾는다는 한국적 공포영화의 전형을 제시한 작품으로 고양이를 통한 복수극은 이후 <묘녀>(1974, 홍파), <흑묘>(1975, 김시현)에도 등장한다.
2019.08.10.토 16:30 시네마테크KOFA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