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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녀
Insect Woman
첩의 자식이기에 아버지를 본처에게 빼앗긴 명자(윤여정)는 가족의 생활비와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어머니의 손에 떠밀려 바에 나가게 되고, 결국 사업에 성공한 본처(전계현)에게 억눌려 성불구가 된 김동식(남궁원)의 첩이 된다. 동식은 젊은 여인을 첩으로 맞아 남성성을 회복하지만, 식단에서 체중, 성생활에 이르는 그의 모든 것은 본처와 첩의 관리 대상이 되고 본처에게서 생활비를 타 쓰며 동식을 공유해야 하는 첩은 그를 온전히 차지하고자 욕망한다.
1970년대 들어오면서 여성-동물간의 결합은 곤충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된다. <충녀>의 명자는 벌레의 맹목적 본능을 닮아가고 이후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에서 경미는 죽음을 상징하는 나비에 집착하게 된다.
2019.08.09.금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9.08.14.수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