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일본 헌병인 박준철(장동휘)에게 아버지를 여의고 사랑하는 남편마저 잃은 미령(정혜선)은 그 원수를 갚기 위해 홍콩에서 귀국하여 여성동료를 모아 준철을 쫓는다. 마침 준철은 마약밀수 혐의가 있어 민완형사인 영구(박노식)가 그를 추적하고 있었다. 마침내 장준철은 미령의 손에 죽고 영구는 그녀를 살인범으로 체포하나 그녀는 꿈에도 잊지 못하던 누님이었다. 
1970년대 활극영화로 들어오면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무법의 세계에서 활약하는 ‘나쁜 여자’ 캐릭터가 등장한다. 미령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전통적인 성역할에 질문을 던지는 ‘나쁜 여자’로 이는 70년대 초반 제작되었던 <54번가의 마담>(1971, 최영철)의 성란이나 <20인의 여도적>(1971, 이지룡)의 여도적들과 궤를 같이 한다. 멋들어진 무술 솜씨, 현란한 색상의 의상과 붉은 선글라스의 미령은 나쁜 여자들을 모아 “힘을 합쳐서 남자들의 횡포에 싸워 이겨”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