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독의 프리랜서 언론 사진가인 34살의 에다는 본인의 수입으로 딸을 돌보는 데 턱도 없다. 그녀가 속한 여성사진가 그룹은 베를린 시로부터 기금을 받아 베를린의 이미지를 담은 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비용과 성차별 등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헬케 잔더 감독은 주인공 에다를 연기하며 베를린에서 여성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과 분단된 도시 베를린의 모습을 영화에 투영하고 있다. 자기반영적인 이 영화는 예술가로, 엄마로, 친구로, 공적인 시민으로 에다가 처한 작업현장에서의, 가정에서의, 사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모든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헬케 잔더 Helke Sander (1937~) 독일 베를린 출생
함부르크에서 연기를 공부한 후, 핀란드 작가 마르쿠 라테라와 결혼하여 헬싱키로 이주, 핀란드 노동자 극단과 핀란드 방송국에서 연출가로 일했다. 1965년 베를린으로 돌아와 독일 필름 및 TV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후, ‘여성 해방을 위한 액션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1968년 사회주의독일학생(SDS) 컨퍼런스의 열정적인 연설과 함께 “새로운” 페미니스트 운동의 문을 열었다. 73년 “제1회 국제여성영화제와 세미나”를 베를린에서 개최하고, 유럽의 최초 페미니스트 영화 잡지인 ‘여성과 영화’를 1981년 설립하는 등 1970~80년대 독일여성운동과 여성영화담론을 주도한 영화감독이자 작가, 활동가, 교육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