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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운명인가?

IS THIS FATE?

감독: 헬가 라이데마이스터 출연: 이레네 라코비츠
1979년 121분 D-Cinema 흑백
줄거리

장애연금에 의존해 살고 있는 48세인 이레네 라코비츠는 4명의 자녀를 둔 이혼녀이다. 성장한 두 딸은 독립하여 셋째 딸과 막내아들과 살고 있고, 전직 광부였던 남편은 아래층에 살고 있다. 독립한 두 딸은 엄마를 “문제만 일으키는”사람으로 취급하고 미워하고, 감정적인 이레네는 그런 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처받는다. 
사회복지사였던 헬가 라이데마이스터 감독은 베를린 변방의 복지주택 지역에 사는 이레네 라코비츠 가족의 일상을 여과 없이 촬영하고 보여주고 있다. 40대 후반의 이혼녀로 아이들을 키우며 겪는 감정의 기복, 의미 있는 일이라고 아무것도 안 한다고 그녀를 공격하는 두 딸, 폭력적인 엄마의 모습에 질겁하는 아직은 어린 아들의 모습 등 때로는 지옥 같은 한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70년대 후반 여성감독의 다큐멘터리로 ‘가족’이란 소재로 이처럼 논쟁적인 작품이 있을까 놀랍다.    
 
헬가 라이데마이스터 Helga Reidemeister (1940~) 독일 할레 출신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한 후 복원가가 되었으나, 학생운동의 영향으로 서베를린 위성 구역인 ‘매키셰스 피어텔’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된다. 노동자 계급의 삶을 배우고자 들어간 그녀는 ‘매키셰스 피어텔’에서 “우리에 관한 영화를 만들려고 하지만 절대 우리랑 같이 영화를 만들지는 않죠. 그리고 우리가 진짜 원하는 바로 보여 주지도 않아요.”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거주민들과 영화를 같이 만들기 시작하여 <구입한 꿈>과 <운명인가?>를 연출하였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9.08.21.수 16:30 시네마테크KOFA 2관

  • 2019.08.25.일 15: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