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블루스틸’, ‘페라리’ 등 풍부한(?) 표정으로 세계 모델계를 10년간 석권한 쥬랜더는 남자모델상 4연패에 도전하지만 자유분방함을 무기로 한 신인모델 핸젤에게 패배한다. 패배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 가장 친한 친구들이 어처구니없게 죽자 쥬랜더는 ‘가장 잘생긴 것’에 허무함을 느끼고 더 중요한 가치를 찾기 위해 패션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한편, 아동착취를 뿌리 뽑기로 결심한 말레이시아 수상 때문에 빨간불이 들어온 패션계는 무가투에게 그의 제거를 명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무가투는 쥬랜더를 훈련시켜 자신의 패션쇼장에서 말레이시아 수상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쥬랜더>는 국내에 개봉하지 않았지만 많은 팬을 보유한 영화로 화려한 패션계를 패러디하며 웃음을 만들어낸다. 영화의 시작부터 미국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샤넬의 디렉터였던 칼 라거펠트를 연상시키는 이들이 흉계를 꾸미고, 이후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물론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를 연기하는 벤 스틸러, 오웬 윌슨의 능청맞은 연기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