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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Oliver Twist
"Please, sir, I want some more."
비가 내리치는 어느 날 밤. 한 임산부가 구빈원을 찾아 사내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난다. 그 아이는 올리버 트위스트라는 이름이 주어지며, 부모의 정체를 모른 채 가혹한 환경에서 자란다. 결국 불행을 벗어나기 위해 올리버는 런던으로 도망간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소매치기단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두목 페이긴과 그 무리는 착한 올리버의 순수함이 파괴하고자 한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올리버 트위스>는 전작 <위대한 유산>과 비교하면 여러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두 작품의 원작이 찰스 디킨스 소설일 뿐만이 아니라 각 소설의 일부 문구를 화면에 전시할 만큼 작품의 문학적 원조(literary origins)를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두 작품은 영화의 서사적 흐름에 맞춰 원작을 상당히 각색했고, <올리버 트위스트>의 경우 소설에 등장하지 않은 오프닝과 클라이막스 장면은 이후 영화화 버전에 계속 등장할 정도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올리버 트위스트>가 <위대한 유산>과 다른 점이 있다면 런던의 뒷골목을 주요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익스테리어 미장센이 특히 선보인다는 점. 그리고 소설과 마찬가지로 올리버와 그의 순수함에서 느껴지는 감동이다.
2023.03.28.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3.04.06.목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