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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비션
Exhibition
"Do you still love me?"
웨스트 런던 현대미술작가 부부 D와 H. 그들은 다층 고급 주택에서 서로 거리를 두며 생활한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수동공격적인 다툼으로 이어지고 성생활도 만족스럽지 않다. 20년간 추억을 쌓아온 주택을 판매하고자 하자 그들의 행동은 점점 이상해진다.
조안나 호그 감독의 세 번째 작품. 이후 <더 수베니어> 2부작에서 다룰 테마인 창조, 기억, 그리고 무너지는 인간 관계를 건축이라는 관념을 통해 탐구하는 영화다. 촬영 로케이션이자 세 번째 등장인물로 취급될 만큼 존재성이 강한 모더니스트 주택은 건축가 제임스 멜빈(James Melvin)에 대한 경의가 엔딩 크레딧에 표시될 만큼 영화의 중요한 요소다. D와 이 건출물의 관계를 서서히 보여주며 우리가 오랫동안 어느 공간에 살면서 그 공간에 어떠한 의미가 부여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2023.04.12.수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3.04.15.토 15: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