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조선 왕조 말엽,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임꺽정(신영균)은 양반들의 횡포와 부정부패에 맞서 봉기한다. 학정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이끌고 청석골에 의적단을 조직한 그는 탐관오리를 처단하며 고통받는 민중을 구원하고자 한다. 어느 날, 사냥에 나섰던 채청사(허장강)와 양주목사(이예춘)는 임꺽정의 동생 탄실(문정숙)과 그의 연인 용(최무룡)을 붙잡는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임꺽정은 관아를 습격하지만, 한발 늦어 탄실을 잃고 만다. 대신 양주 목사의 딸 수련(엄앵란)을 납치하지만, 사적인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하고 그녀를 돌려보낸다. 임꺽정을 잡기 위해 그의 친척들을 잡아들이자, 수련은 부친의 부당한 명령을 막기 위해 그의 청대로 포도대장에게 시집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임꺽정의 소굴을 알아낸 포도대장은 습격을 준비한다. <오발탄>과 같은 해에 제작된 <임꺽정>은 한동안 필름이 유실되어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2022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발굴하여 2024년 4K 디지털 복원 작업을 마치고 처음으로 공개된다. "사극을 못하는 감독"이라는 평을 극복하고자 유현목 감독이 선택한 이 작품은, 화형 장면 촬영 도중 강풍으로 큰 사고가 날 뻔했던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 2022년 발굴된 35mm 프린트의 영문 자막이 그대로 제공됩니다. 자막의 완성도나 가독성이 다소 미흡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씨네토크
  일시: 6월 26일(목) 18:00 <임꺽정> 상영 후 씨네토크(이지영 한국영상자료원 수집 담당, 석지훈 근현대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