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꿈 + 아름다운 생존: 여성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
The Dream + Keeping the Vision Alive
꿈 The Dream
김재의│한국│2001│20min│B&W
본인도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힘으로 갓난아이를 들쳐업고 촬영장을 휩쓸던 박남옥 감독은 1955년,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 <미망인>을 완성한다.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나, 고희를 훌쩍 넘긴 박남옥 감독의 회고가 푸티지, 애니메이션, 사진, 재연을 통해 재구성된다. 짧은 침묵의 순간들에도 집중하는 김재의 감독의 미더운 응시는, 언젠가 다시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자 키워왔던 현역 감독 박남옥의 '꿈'을 영원히 남을 필름에 담아낸다.
아름다운 생존: 여성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 Keeping the Vision Alive
임순례│한국│2001│51min│Color/B&W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시작으로, 황혜미, 이미례, 변영주, 이정향, 김소영 등 한국 영화사의 흐름 속에서 꾸준히 자신의 궤적을 남겨온 여성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뿐 아니라 제작자 심재명, 편집감독 김영희, 촬영감독 김윤희, 개퍼 김은미 등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스태프들의 진솔한 증언에도 주목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여성 영화인으로서 마주한 제약과, 동시에 여성만이 해낼 수 있었던 가능성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넘어, 영화사의 비어 있던 자리를 섬세하게 메워간다. ‘생존’이 목표였던 선배 여성 영화인들이, 새로운 도전을 앞둔 다음 세대 영화인에게 응원의 손길을 건네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