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이 영화에는 신체 훼손, 자해, 출산 묘사, 성적 폭력, 강도 높은 신체 변형, 불쾌한 이미지, 유아 관련 불안 요소,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강한 폭력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민감하신 분은 관람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티타늄 금속판을 삽입한 성인 여성 ‘알렉시아’는 이후 자동차에 대한 섹슈얼한 집착과 살인 충동에 사로잡힌다. 연쇄살인을 벌이며 도망 중 살아있는 소년 ‘아드리안’으로 위장한 그녀는, 소년의 아버지 ‘빈센트’라는 소방관과 기이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신체와 젠더, 정체성의 경계가 전복되는 이 작품은, 머신과 인간, 사랑과 폭력, 모성의 불가해한 착종을 통해 육체의 변형과 감정의 폭주라는 이미지를 구성한다. 피와 쇠, 살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그로테스크한 아름다움은 고어의 직접성을 넘어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급진적인 신체 표현과 감정의 해체라는 측면에서 <티탄>은 뉴 프렌치 익스트리미티의 유산을 재구성하며, 그 이후 세대의 고유한 감각적 언어로 확장된 자리에 놓인다.

 부대행사 (강연)
- 일시: 8월 23일(토) 15:30 <티탄> 상영 후
- 강연자: 조혜영 평론가
- 강연명: 피, 살, 쇠의 친밀성: 육체, 폭력, 트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