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트램프는 알래스카 클론다이크의 황금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눈보라에 갇혀 외딴 오두막에 고립된다. 굶주림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기발한 방법을 찾으며, 동료인 빅 짐과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간다. 도시로 돌아온 후에는 조지아라는 무희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와의 오해와 갈등 속에서 진정한 관계를 맺기까지 고군분투한다.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는 1921년작 <키드> 이후 유명한 트램프 캐릭터가 주연하는 두 번째 장편영화다. 채플린의 트레이드마크인 희극성과 휴머니즘의 공교로운 결합을 잘 보여주면서 전작에 비해 과감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신발을 삶아 먹는 장면이나 '빵롤 춤' 등 상징적인 장면들은 무성영화 시대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채플린 자신도 이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누구도 이해할 것 같다.

1942년에 채플린은 <황금광 시대>를 재편집하고 음악과 나레이션을 덧붙인 새로운 사운드 버전을 출시하고 무성 버전 상영을 금지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이 작품은 사운드 버전으로만 상영되었고 현재 공식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이 버전만 찾을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개봉 10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된 1925년 무성 버전 4K 복원판을 특별히 준비하여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