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전함 포템킨
Bronenosets Potyomkin (Battleship Potemkin)
1905년, 흑해. 러시아 전함 포템킨호의 승무원들은 부실한 식사와 권위적인 지휘 체계에 반발해 봉기를 일으킨다. 그들은 혁명의 깃발을 내걸고 오데사 항으로 향하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 역시 제국의 억압에 저항하며 연대의 물결에 동참한다. 그러나 오데사 계단에 도착한 황제의 군대는 무고한 민중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려 한다.
당시 27세였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전함 포템킨>은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혁명의 감정과 집단의 에너지를 몽타주 기법으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며, 특히 ‘오데사 계단’ 시퀀스는 아이젠슈타인 미학이 절정에 달한 순간으로, 리듬과 충격, 감정이 시각적으로 폭발하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장면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개봉 후 독일로 수출되면서 혹독한 검열을 거쳤고, 100피트 이상의 필름 분량이 삭제되었다. 이후 주로 이 검열 버전이 전 세계에 배포되었다. 다행히 2005년 독일 시네마테크(Deutsche Kinemathek)가 주도한 복원 작업 덕분에 수십 개의 누락된 장면과 146개의 간자막이 모두 아이젠슈타인의 원래 지시에 따라 완벽히 복구되었다.
2025.09.20.토 18:30 시네마테크KOFA 2관 E영어자막 예정
예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