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무쇠소년 Iron Boy
김혜미│한국│2004│13min
온몸이 무쇠로 된 소년은 삐걱거리는 몸을 움직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창밖으로부터 불어온 미지의 가루에 이끌려 집 밖으로 나선 무쇠소년은 비를 흠뻑 맞고 녹슨 몸을 벗어던진다. 김혜미 감독의 초기 3D 오브제 작업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35mm RP로 상영한다.

클라이밍 Climbing 
김혜미│한국│2020│77min
클라이밍 선수 세현은 불의의 차 사고로 아이를 유산한다. 몸을 추스리며 세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점점 예민해지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 이는 차 사고 이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임신한 상태로 남아 있는 평행세계의 또 다른 세현이다. 두 세계의 자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세현의 정신과 몸은 점차 예전과 달라져 간다.
<클라이밍>은 신체적 능력이 곧 정체성인 클라이머의 삶과 임신·출산·육아가 불러오는 불안을 교차시킨다. 가는 줄 하나에 의지해 가파른 절벽을 오르는 클라이머 세현의 일상은 베일듯이 날카로운 작화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된다.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특별상과 한국애니메이션학회장상을 수상했다.

※ <무쇠소년>과 <클라이밍> 상영 사이, 영사 포맷 변경을 위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관객과의 대화(GV)]
- 일시: 10월 3일(금) 13:00 <무쇠소년>, <클라이밍>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김혜미 감독, 이보라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