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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호흡: 애니메이션 단-장편선
기간: 2025.09.30.화 ~ 10.14.화 |장소: 시네마테크KOFA

주지하듯이 '애니메이션'은 '영혼', '생명', '숨'을 뜻하는 라틴어 Anima로부터 비롯되었다. 다의적인 어원과 같이, 멈춰있는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각 이미지가 저마다의 호흡을 지니게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미지 호흡: 애니메이션 단-장편선> 기획전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또 다른 가능성을 품은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상영작들은 스케치부터 셀, 퍼펫, 클레이, 3D, 스톱모션에 이르기까지 제각기 다양한 기법을 선보인다. 어떤 감독은 끊임없이 방법론을 바꾸며 작품 세계의 지평을 확장하고, 또 어떤 감독은 한 방식만을 꾸준히 탐구하며 작품 세계의 깊이를 더한다. 이들은 작품을 완성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 자기만의 표현을 구축했는가에 있음을 일깨운다.
각 섹션은 감독이 공인한 원석 같은 첫 단편과 자신만의 세계를 공고히 다듬어낸 장편을 나란히 상영한다. 이는 세계관의 변화와 지속을 동시에 발견하는 즐거움에 더해 창작자가 어떤 리듬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빚어왔는지 그 흐름을 살펴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 속에서 탄생한 첫 작품에는 역설적으로 감독의 정수가 오롯이 담겨 있으며, 흔히 ‘처음은 서툴다’는 편견을 넘어 후기작 못지않은 원숙함이 담겨있기도 하다. 8인의 감독이 빚어낸 단편과 장편 사이 한 세계의 고유한 호흡을 짚어내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기획전 소개]
* 9월 30일(화) 18:30 <파노라마>, <퇴마록> 묶음 상영 전
- 황민진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
[관객과의 대화(GV)]
* 9월 30일(화) 18:30 <파노라마>, <퇴마록>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김동철 감독, 이우빈 씨네21 기자
* 10월 1일(수) 18:30 <홈>, <광장>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김보솔 감독, 김봉석 평론가
* 10월 2일(목) 18:30 <코피루왁>, <그 여름>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한지원 감독, 오혁진 만화/애니메이션 평론가
* 10월 3일(금) 13:00 <무쇠소년>, <클라이밍>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김혜미 감독, 이보라 평론가
* 10월 3일(금) 17:00 <페이퍼 보이>, <파닥파닥>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이대희 감독, 한상희 영화연구자
* 10월 10일(금) 18:30 <사탕>, <태일이>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홍준표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 10월 11일(토) 16:30 <더미 : 노 웨이 아웃>,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박재범 감독
* 일시: 10월 14일(화) 18:30 <d의>, <사이비> 묶음 상영 후
- 참석자: 연상호 감독, 송경원 씨네21 편집장</d의>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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