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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노부 단편전 단편섹션
Cinema Novo Shorts
시네마 노부 / Cinema Novo (Improvisiert und zielbewusst)
조아킴 페드루 지 안드라지 Joaquim Pedro de Andrade, 1966, 33분
이 다큐멘터리는 시네마 노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에 제작되었으며, <엘 주스티시에이루>(1967)와 <고뇌의 땅>(1967)의 촬영 현장, <이파네마의 소녀>(1967) 각본 작업, <여론>(1966) 편집 과정, <세상의 모든 여자들>(1966)의 더빙, <대도시>(1966) 공개 현장을 따라간다. 또한 당시 활기찼던 예술 시대의 핵심 인물들을 한자리에 담아낸다. 독일 텔레비전을 위해 제작된 조아킴 페드루 지 안드라지의 <시네마 노부>는 운동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파편적으로 모아 하나의 생생한 영화적 선언으로 구성한다. 이 콜라주를 통해 안드라지는 브라질의 빈곤, 불평등, 정치적 억압을 다루기 위한 혁명적 미학을 향한 운동의 끊임없는 탐구를 포착한다.
고양이 가죽 / Couro de Gato / Cat Skin
조아킴 페드루 지 안드라지 Joaquim Pedro de Andrade, 1962, 12분
카니발을 앞두고 빈민가의 소년들이 떠돌이 고양이를 잡는다. 고양이 가죽은 삼바 악기인 작은 북 '탐보림'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아킴 페드루 지 안드라지의 첫 번째 극영화는 시적인 감수성과 날카로운 사회적 시선을 결합시킨다. 넬손 페레이라 두스 산투스의 <리우, 40도>(1955)를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리우 데 자네이루 빈민가 어린이들의 삶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미학과 정치의식 속에 담아낸다. 이 단편은 이후 시네마 노부의 공식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옴니버스 영화 <파벨라 5번지>(1963)에 포함되었으며, 레온 히르스만, 카카 지에게스 등 시네마 노부의 주요 감독들과 함께 제작되었다.
절대다수 / Maioria Absoluta / Absolute Majority
레옹 흐슈만 Leon Hirszman, 1964, 18분
브라질 농업 구조 속 대지주의 문제를 통계, 인터뷰, 역사적 자료를 통해 조명한다. 새로운 휴대용 장비와 '직접 영화(direct cinema)'의 기법 덕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시네마 노부의 정치적 열정을 생생히 담아낸다. 당시 학생운동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던 히르스만은 자신의 사회운동적 신념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중산층의 시각, 농민 인터뷰, 그리고 시인 페헤이라 굴라가 낭독하는 감독의 나레이션이 교차하며, 북동부 농민들이 겪는 상징적·구조적 폭력을 사회학적으로 성찰한다. 문맹과 그 주변의 사회 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군사정부의 검열에 걸려 오랫동안 상영이 금지되었고, 1980년에야 비로소 공개되었다.
인터뷰 / A Entrevista / The Interview
엘레나 솔베기 Helena Solberg, 1966, 20분
리우 데 자네이루 상류 중산층 여성(19세~27세)을 인터뷰하며, 결혼, 성, 순결, 충실, 행복, 일, 그리고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거나 강요한 역할들을 탐색한다. 그 속에는 군사 독재와 가부장적 억압 속에서 만들어진 '이상적인 브라질 여성상'이 드러난다. 시네마 노부의 여성 개척자 엘레나 솔베르그의 작업은 오랫동안 조명받지 못했지만, 그녀의 직접 음향 녹음, 그리고 인터뷰 음성을 다양한 이미지 - 특히 결혼 준비 장면 - 위에 겹쳐 놓는 방식은 당시로서 매우 현대적이고 세련된 연출이었다. 솔베그는 동시대 남성 감독들이 다루지 않았던 여성의 경험과 질문을 스크린 위로 불러냈다.
2025.12.03.수 16:00 시네마테크KOFA 2관 E영어자막
2025.12.05.금 19:00 시네마테크KOFA 2관 E영어자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