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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땅
Terra em Transe / Entranced Earth
가상의 라틴아메리카 국가 '엘도라도'는 쿠데타와 대중 정치 사이에서 흔들린다. 시인 겸 언론인 파울루는 권력자들을 움직여 변화를 이루려 하지만 점차 절망에 빠진다.
<고뇌하는 땅>은 1964년 군사 쿠데타 전후 브라질의 정치적 혼돈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글라우베르 호샤는 브레히트적 연출과 강렬한 알레고리를 통해, 권력과 이념에 사로잡힌 사회를 하나의 거대한 연극처럼 구성한다. 주인공 파울루는 좌파 지식인의 이상과 좌절을 체현하며, 감독 자신에 대한 자기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다. 영화의 절정인 카니발적 장면은 혼돈 속에서 폭발하는 대중의 몸짓과 언어, 상징이 뒤엉키며, 변화의 문턱에 선 사회의 초상을 잊을 수 없는 이미지로 남긴다.
2025.12.02.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5.12.06.토 18:00 시네마테크KOFA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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