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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친

Urchin

감독: 해리스 딕킨슨 출연: 프랭크 딜레인,메건 노덤,무라트 에르케크
2024년 99분 D-Cinema 15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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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배우이자 감독으로 나선 해리슨 디킨슨의 장편 연출 데뷔작 <urchin>(2025)은 런던 거리의 노숙인 마이크(프랭크 딜레인)를 따라가며, 중독과 빈곤, 충동적 폭력과 절도가 반복되는 ‘자기파괴의 루프’가 한 인간을 어떻게 갉아먹고 무너뜨리는지 집요하게 포착한다. 거리에서의 생존은 결국 법적 처벌로 이어지고, 출소 뒤 마이크는 사회복귀 프로그램과 임시 거처에서 “새로운 시작”을 시도하지만, 제도의 도움과 개인의 의지가 맞물리는 순간마다 균열이 벌어지고 그는 또다시 미끄러져 현실의 바닥으로 되돌아간다.

영화는 영국 사회적 리얼리즘의 계보를 밑바탕에 깔면서도, 카메라와 리듬을 일부러 불안정하게 흔들어 관객을 끌어당기며 전통을 비튼다. 일부 평자들은 몇몇 구간에서 사프디 형제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와 스타일을 언급한다. 매끈하게 봉합되지 않는 장면 전환, 갑작스러운 리듬 변화, 거칠게 이어 붙인 듯한 접합면들이 인물의 불안정한 삶과 시스템의 실패를 형식으로 번역한다. 디킨슨은 연출과 각본을 맡는 동시에 네이선 역으로 직접 등장한다. 이 작품은 2025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섹션에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어친> 한국 프리미어(국내 최초 상영)</ur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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