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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명
The Glimmering
몽골 역사를 연구하는 남자는 아내와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다음 날, 그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그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는다. 남자는 아내의 혼령과의 대화라는 기이한 목표를 붙든 채 다시 목소리를 찾으려 한다.
이원영 감독의 네 번째 장편 <미명>은 “모호한 이미지와 외화면 사운드로 동시대의 감각을 형상화하려 했다”는 연출의도처럼 현실을 곧장 해석의 대상으로 환원하지 않는다. 계엄 선포 이후의 시간을 배경으로, 의미가 쉽게 고정되지 않는 이미지와 사운드를 겹겹이 축적하며 지각을 유예시킨다. 인과와 설명을 덜어낸 자리에 침묵과 주변음이 전면으로 솟구치고, 애도를 유예하는 실어증을 앓는 남자의 목소리를 대체하는 기계음, 두 겹의 음을 동시에 뱉는 몽골 전통창법 흐미는 상실과 비애를 증폭시키고 끝내 언어로 붙잡기 힘든 체험을 선사한다. 임정은 감독이 제작을 맡고 이원영 감독이 촬영, 편집 등 다수의 역할을 겸하는 최소 제작 방식으로 완성됐으며 제2회 남도영화제(시즌2 광양) 남도장편경쟁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시네토크]
- 일시: 1월 24일(토) 15:30 <미명> 상영 후
- 참석자: 이원영 감독, 김병규 영화평론가
2026.01.21.수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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