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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풍>(1981), <섬>(1981), <그들도 우리처럼>(1982), <출구>(1982) 단편섹션

Gukpung(1981), Seom(1981), Black Republic(1982), Chulgu(1982)

81분 D-Cinema 전체전체 관람가

[서울대학교 얄라셩 영화연구회]
이번 기획전의 대상인 8개의 영화서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얄라셩'은 1979년 이봉원의 모집공고를 계기로 홍기선, 김동빈, 문원립 등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되었다. 이후 1980년 3월 정식 서클 등록했으며, 대학 서클 운영지침이 변경됨에 따라 같은 해 10월 본부서클로 등록을 마쳤다. 1980년 첫 공동작품인 <여럿 그리고 하나>(2026년 1월 기준 유실작)를 제작하였으며 고려대 '돌빛' 등 타 대학 영화 서클의 결성과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 강연
- 일시: 2월 12일(목) 18:00 <국풍>, <섬>, <그들도 우리처럼>, <출구> 상영 후
- 강연자: 김수연(영화연구자)
- 강연주제: 1980년대 초기 영화서클과 작은영화의 수행성

※ 시네토크
- 일시: 2월 12일(목) 18:00 <국풍>, <섬>, <그들도 우리처럼>, <출구> 상영 후 
- 참석자: 김홍준(영화감독), 박광수(영화감독), 김수연(영화연구자)

  • 국풍

    Gukpung

    서울대학교 얄라셩 영화연구회 | 1981 | 17min  | Color
    1981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대학생민속국학큰잔치'라는 부제로 진행된 「국풍81」의 현장을 담은 작품이다. 민족문화의 계승과 국학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제고한다는 취지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군사 독재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성격이 짙게 작용했던 행사 「국풍81」을 동시대 대학생의 관점에서 응시한다. 이들은 단순한 현장 기록에 머무르거나 행사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화면의 배열을 의도적으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주최 측의 공식 뉴스 취재 음성, 음질의 문제로 얄라셩 회원이 일부 재녹음한 것으로 알려진 시민 인터뷰와 당대의 팝 음악을 중첩시켜 「국풍81」을 둘러싼 비판적 시선을 영화적으로 재구축한다. 시종 등장하는 웃고 있는 것인지 울고 있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행사의 마스코트와, 과거 '5.16 광장'이라고 불리웠던 여의도 공원이 행사 이후 쓰레기 더미로 변한 풍경은 “새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청춘”이라는 구호와 교차 편집되며, 전반부의 경쾌한 축제의 이미지들을 전복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서울대 얄라셩 영화연구회가 기증한 8mm 프린트 필름 유일본을 2021년 2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을 상영한다.
     

  • Seom

    박광수(제작: 서울대학교 얄라셩 영화연구회) | 1981 | 25min  | Color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장면을 담은 ‘영화 속의 영화’로 시작된다. 극중극의 연출을 맡아 항상 바쁜 형 '홍준'과 달리, 그의 동생 '만호'는 어느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 채 방황한다. 홍준과 만호는 모종의 잘못을 저지른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아버지를 이해해 보려 하고 만나보려는 홍준과 달리, 만호에게 아버지의 잘못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어느 날 홍준은 자신이 만들고 있는 영화의 이야기가 곧 동생의 현실과 맞닿아 있음을 불현듯 깨닫는다.
    영화에 대한 영화를 전면에 내세운 메타영화로서, 대학 영화서클 청년들의 영화 제작 과정을 따라가는 방식을 통해 동시기 얄라셩 영화연구회의 공동 제작 방식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료적 성격 또한 지니는 작품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서울대 얄라셩 영화연구회가 기증한 8mm 프린트 필름 유일본을 2021년 4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을 상영한다.

  • 그들도 우리처럼

    Black Republic

    박광수(제작: 서울대학교 얄라셩 영화연구회) | 1982 | 18min  | Color
    소매치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소훈’을 비롯한 세 명의 청년은 거리를 떠돌며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한다. 이들은 행인의 가방을 훔쳐 얻은 선글라스를 쓰고 맹인 행세를 하거나, 오락실을 드나들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들른 극장에서 소훈은 대학생이 된 옛 친구 ‘능한’과 재회한다. 소훈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능한이 소매치기를 돕겠다고 나서자, 세 청년은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한 계략을 꾸민다.
    서울대학교 신문에 실린 '엑스트라와 주인공'(1977, 김영현)을 원작으로 제작된 얄라셩의 워크샵 영화 <엑스트라의 비애>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80년대 사회 주변부와 주류 청년층 사이의 간극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이후 장편으로 이어진 서클 구성원들 작품 세계의 단초를 이루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8mm 프린트 필름 유일본을 2021년 4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을 상영한다.
     

  • 출구

    Chulgu

    서울대학교 얄라셩 영화연구회 | 1982 | 21min  | Color
    ‘수빈’은 대학신문 수습기자로서의 첫 취재 이후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난다. ‘수빈’과 함께 자취하는 대학신문의 선배 '진표'는, 수빈에게 곧 맞닥뜨리게 될 좌절을 예고하듯 조언을 건넨다. 이후 신문 편집 회의에서 대학문화 기획물의 방향을 둘러싸고 학생들과 주간 교수 간의 갈등이 불거진다. 축제를 앞둔 시기,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자는 이유로 주간 교수는 기획 기사의 삭제를 지시하지만, 학생들은 이에 따르지 않기로 뜻을 모은다. 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친구 사이였던 학생들이 전경과 기자라는 위치에서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1980년대의 상황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 필름 영사화면을 촬영한 유일본 Betacam을 디지털화한 상영본으로, 화면과 사운드 일부가 매끄럽지 않습니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영화서클 2026.01.31.토 ~ 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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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2.목 18: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