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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소식 [뉴스레터] 뜨겁게 타올랐던 한국 영화사(史)의 심장,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2022.04.29 1591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서편제>(임권택, 1993).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취화선>(임권택, 2002). 
두 영화에는 감독(임권택)이 같다는 것 말고도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국 영화사의 대들보! 태흥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라는 사실이죠. 태흥 영화사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총 36편의 영화를 제작한 굴지의 한국 영화사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한국영화 발전의 엔진이었던 태흥 영화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획전시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기획전시와 함께 준비 중인 태흥영화 상영전에 대한 소식도 빠질 수 없겠죠?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이번 기획전시는 한국영상자료원 내 위치한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개최되는데요, 한국영화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신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한국영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보물창고! 한국영화박물관도 여러분께 천천히 알려드릴게요. 자 그럼, 한국영화박물관을 향해 뉴스레터 출발합니다!



한국영화의 모든 것은 이 안에 있다!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영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관람자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역사와 다양성에 대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이에요.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 위치해있어 쉽게 찾아올 수 있고,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답니다.


*한국영화박물관 내부의 상설전시실 

상설전시는 ‘한국영화를 보다’라는 컨셉으로 영화라는 매체의 탄생부터 그 영화가 조선에 뿌리내리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게 뿌리내린 영화가 ‘한국영화’라는 이름으로 100년의 시간을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왔는지 깊게 느껴볼 수 있답니다. 100년의 역사가 담긴 연표, 초기 한국영화의 시나리오 문서와 촬영용 카메라, 90년대를 대표하는 비디오테이프와 DVD까지...!

상설전시실을 한 바퀴 관람하고 나면 마치 자신이 한국영화사 한복판에 서있는 듯 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 에요. 현장 방문 또는 인터넷 예약으로 관람 가능하며 전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안내데스크를 통해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할 수 도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꼭 체크하세요! 한국영화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제대로 만나는 한국 영화사! <위대한 유산 : 태흥영화 1984-2004> 기획전
한국영화박물관의 기획전시실에서는 <위대한 유산 : 태흥영화 1984-2004>가 4월 14일부터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해 10월 24일 세상을 떠난 고(故) 이태원 대표를 추모하고, 그가 설립한 태흥영화사가 한국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어요. 


*<위대한 유산:태흥영화 1984-2004> 개막식 현장(2022.04.14.)

태흥영화사가 활동한 시기는 기존의 충무로 영화계 질서가 무너지고 영화제작 자유화, 헐리우드 직배 허용, 대기업의 영화 진출,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탄생 등 한국영화의 격변기였습니다. 이러한 격동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태흥영화사는 전통적인 충무로 제작 시스템을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영화의 변화와 도약을 견인했어요. 태흥영화사가 있었기에 <장군의 아들>(임권택, 1990), 서편제 등의 한국영화가 흥행 기록을 수차례 갱신하는 한편,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이규형, 1987), <경마장 가는 길>(장선우, 1991), <장미빛 인생>(김홍준, 1994)등 의 작품으로 신진 감독이 지속적으로 충무로에 유입될 수 있었죠. 이에 더해 <춘향뎐>(임권택, 2000), 취화선 등의 작품이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한국영화의 세계화에도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렇듯, 이태원 전 대표가 이끌었던 태흥영화사는 한국영화의 자존심이자 한국영화 발전을 추동하는 심장이었습니다.

<위대한 유산 : 태흥영화 1984-2004>에서는 태흥영화사가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 총 2179점의 자료 중 85점이 최초로 공개되어 태흥영화사의 고난과 영광을 관람객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위대한유산:태흥영화 1984-2004>의 전시섹션 : 왼쪽 위에서부터 1.기획전시입구 2.섹션Ⅰ_연표로 보는 태흥영화사 3.섹션Ⅱ_비구니, 실패를 딛고 우뚝서다. 4.섹션Ⅲ_임권택과 함께 새역사를 쓰다 5.섹션Ⅳ_신진감독들과 새 영화를 만들다 6.섹션Ⅴ_칸을 꿈꾸다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 등 기증자료 85점 최초 공개
제5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취화선>, 제4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화엄경>(장선우, 1993) 등 태흥영화사가 직접 소장하고 있는 트로피 등을 포함 기증자료 85점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또한 태흥영화사가 제작한 36편의 영화 포스터와 전단지를 감상할 수 있고, 태흥 영화의 주요장면을 편집한 오마주 영상을 관람할 수 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왼쪽부터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중 태흥영화사 소장 트로피,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 상패)

스크린 위에 새겨질 태흥의 발자취, 시네마테크KOFA 태흥영화 상영전


*태흥영화 상영전 포스터

태흥영화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바라보며 감탄하고 계실 여러분! 
여러분을 위해 뉴스레터가 핫한 소식을 한 가지 더 준비했습니다. 

바로, 태흥영화사에서 제작한 20편의 영화들을 시네마테크KOFA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5월 10일부터 6월 5일까지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태흥영화 상영전이 개최됩니다. <위대한 유산:태흥영화 1984-2004>기획전시를 관람하고, 태흥영화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영화들을 직접 스크린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
그에 더해,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GV로 태흥영화와 관객 분들을 한층 더 가깝게 이어주신다고 하니 한국영화를 사랑하시는 팬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네요. 상영전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상영전
기간 - 2022년 5월 10일 ~ 6월 5일
장소 - 시네마테크KOFA 1관
개막식 - 5월 12일(목) 16:00, 개막작 <하류인생>
상영작 - <하류인생> 등 20편
GV 일정(총 7회)
5월 13일 19시 <장군의 아들> 상영 후 ㅣ 참석자: 정성일(모더), 김홍준
5월 26일 19시 <장미빛 인생> 상영 후 ㅣ 참석자: 정성일(모더), 김홍준, 육상효
5월 27일 18:30 <하류인생> 상영 후 ㅣ 참석자: 마테리알 편진진(함연선, 이하윤, 금동현)
5월 29일 13시 <미지왕> 상영 후 ㅣ 참석자: 무비건조(김도훈, 이화정, 주성철, 배순탁(미정))
6월 3일 18:30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상영 후 ㅣ 참석자: 금정연, 정지돈
6월 4일 13:00 <돌아이> 상영 후 ㅣ 참석자: 이두용, 전영록, 김효정(모더)
6월 5일 13:00 <축제> 상영 후 ㅣ 참석자: 육상효, 허남웅(모더)
*상영일정 및 GV 게스트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죠.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한국영화지만, 태흥영화사가 보여줬던 뜨거운 여정의 온기를 함께 나누며 한국영화의 꺼지지 않을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