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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소식 [뉴스레터] 종이잡지와 필름아카이브가 만나 탄생한 <아카이브 프리즘> | 2022.09.02 | 1529 |
![]()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폭염과 폭우로 정신없었던 올여름도 가고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바로 지금, ‘독서의 계절’ 가을에 여러분께서 읽으면 딱 좋을 잡지를 한권 추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두구두구두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분기별로 발행 중인 <아카이브 프리즘>이랍니다! <아카이브 프리즘>은 매 발행 때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잡지에요.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바로 그런 잡지라는 말씀! 우리 뉴스레터 구독자여러분도 ‘영화’하면 절대 빠질 수 없잖아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아카이브 프리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지난 7월 새롭게 발행된 <아카이브 프리즘>9호: 리와인드-비디오 시대의 어휘들도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아카이브 프리즘>: 종이위에 펼쳐 보이는 한국영상자료들의 스펙터클 ![]() ▲현재까지 발행된 <아카이브 프리즘>1호-9호 <아카이브 프리즘>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카이브’의 성격이 반영된 잡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영상자료원이 영상자료 수집, 보존, 활용의 주체이기 때문에 내용의 대부분은 자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와 해당 자료의 전방위적 조망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아카이브 프리즘>은 2020년 6월, 첫 발행을 시작으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총 9권의 잡지를 발행했는데요. 필름과 비필름 자료들을 아우르며 방대한 아카이브를 선보여 왔답니다. 특히 90년대 영화전단을 통해 ‘비필름 자료’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1호, 한국영상자료원이 기증받았던 영화의상들을 토대로 영화 속 ‘옷’의 의미를 파헤쳤던 3호, 세계적 배우로 발돋움한 배우 윤여정의 발자취를 깊이 있게 조망한 8호 등은 영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어요. <아카이브 프리즘>은 매 발행 때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는 내용을 약 160페이지에 걸쳐 심도 있게 다루기 때문에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필수 구독지로 인정받고 있답니다. <아카이브 프리즘>을 읽다보면 한국영상자료들이 뿜어내는 장대한 ‘자료의 스펙터클’을 직접 체감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아카이브 프리즘>9호: 리와인드-비디오 시대의 어휘들 ![]() ▲<아카이브 프리즘> 9호 표지사진, 90년대 초반 건전비디오 홍보영상, 9호 수록 사진 등 본격적으로 <아카이브 프리즘>9호를 한번 살펴볼게요. 이번 9호는 비디오시대, 즉 VHS(VIDEO HOME SYSTEM)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총망라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특히 이번 9호에서는 ‘표제어’를 ‘가.나.다...’순으로 뽑아, VHS의 기술적인 부분, VHS 출시작, 당시 비디오 대여문화 등을 다채롭게 조망했답니다. 잡지의 중간중간에는 흥미로운 인터뷰와 피처를 삽입해서 한국영상자료원의 VHS 보존고 현황, 비디오시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비디오 칼럼니스트’의 이야기, VHS를 다룬 영화들을 보다 깊이 있게 다뤘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아카이브 프리즘>9호의 표제어를 따라 VHS 시대로 잠시 떠나볼까요? ![]() 표제어[다] ‘대여비디오’ – 대여를 기다리는 타이틀과 대여중인 타이틀 케이스로 가득 차 있는 비디오숍은 비디오 케이스를 뒤집어 꽂아 놓는 방식으로 이 타이틀이 현재 대여 중이라는 것을 알렸다. 손님들도 이런 룰을 알고 있으므로 점주에게 일일이 문의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었다. 신작 비디오들은 출시 후 대여가 집중되므로 굼뜬 손님들은 허구한 날 뒤집어진 채로 진열되어있는 케이스에 실망한 표정을 짓곤 한 것이 90년대 비디오 가게의 풍경 중 하나다. 표제어[바] ‘비디오키드’ – 비디오가 등장하자 많은 것이 바뀌었다. 특히 영화광들의 세계는 순식간에 넓어졌다. 비디오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90년대에 어떤 절정에 도달했다. 비디오라는 매체는 마구 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축복이었다...(생략)...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1994)이 개봉하자 비디오 키드들은 환호했다. 타란티노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적이 없는 비디오가게 점원 출신이라는 사실은 즉각적인 선망을 불러왔다. 비디오를 통해 습득한 영화광적 지식만으로도 창의적인 걸작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증거였다. 같은 해 한국의 비디오키드 박찬욱은 당대 모든 영화광이 옆구리에 끼고 다녔던 책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을 출간했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10년 뒤,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된 타란티노는 박찬욱의 <올드보이>(2003)에 심사위원대상을 건넸다. 비디오키드의 시대는 그렇게 역사를 만들었다. 잠시 읽었을 뿐인데,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더욱 흥미로운 비디오시대의 내용은 <아카이브 프리즘>9호:리와인드 비디오시대의 어휘들을 통해 직접 확인하세요! 다운로드 ⊙한국영상자료원의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는 곳, 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 이번 <아카이브 프리즘>9호에서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파트가 있는데요! 바로, 한국영상자료원 보존관리 담당자(정연주)의 인터뷰가 실려있는 ‘탐방-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 파트가 그것입니다.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 비디오 수장고엔 비디오테이프가 무려 4만 3000여 개 보관되어있어요. 비디오테이프는 레이저 디스크, DVD 등 광학매체와 함께 비필름 자료로 분류, 관리되는데요. 파주보존센터 보존고에 보존되어있는 비필름 자료들이 모두 합해서 대략 10만 점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 ‘탐방’파트에서는 파주보존관리팀에서 비디오-음향자료를 보존하고 있는 정연주 담당자님을 통해 한국영상자료원이 비디오 매체를 보관하는 이유, 비디오 매체와 필름의 특성 차이, 비디오 아카이브가 구축된 과정 등을 상세하게 들을 수 있어요. 더 나아가, 담당자님이 생각하는 ‘비디오 매체’만의 매력과 앞으로 발전해갈 ‘비디오 아카이브’의 모습들까지 살펴볼 수 있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가 있기에, <아카이브 프리즘>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번 호를 읽어보실 구독자님들이라면 71페이지의 ‘탐방’파트를 절대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자, <아카이브 프리즘>열차를 타고 떠났던 비디오여행! 어느덧 벌써 하차해야 할 시간이네요. 많이 아쉬우신가요? 그럴 줄 알고 준비했습니다! <아카이브 프리즘>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꿀팁을 알려 드릴 테니 모두 집중해주세요~ <아카이브 프리즘>은 한국영상자료원 사이트에서 전문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실물본은 국공립도서관에 비치되어있으니, 종이로 읽고 싶은 분들은 직접 방문해도 좋겠죠? 끝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아카이브 프리즘>을 배포하고 있는데요, 뉴스레터와 한국영상자료원 SNS를 통해 공지드릴 테니 놓치지 말고 체크하세요! 그럼 9월의 뉴스레터는 이만 마칠게요. 금방 다시 만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