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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소식 [뉴스레터] 10월이면 생각나는 그 이름, 부산국제영화제! | 2022.09.30 | 1614 |
![]()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10월은 영화인들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어 더 특별한 달입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개최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영화와 영상자료의 중심! 한국영상자료원도 영화인들의 축제에 함께해야겠죠? 먼저, 구독자 여러분이 꼭 챙겨보셨으면 하는 영화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굴·복원한 영화 <낙동강>(전창근, 1952)입니다. 영화 <낙동강>은 한국전쟁 시기에 제작된 극영화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합니다. 영화 ‘낙동강’에 대한 보다 깊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뉴스레터 꼭 정독해주세요! 그리고 관객 여러분의 지적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할 비장의 카드! 포럼비프를 소개해요. 포럼비프<가상의 제국, 영화가 되다>는 한국영상자료원과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인데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디지털 시대 영화의 확장성과 아카이빙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마지막으로, 아주 특별한 상영회를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바로 한국영상자료원과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가 함께 개최하는 필름 변환 상영회와 한국애니복원전이에요! 커뮤니티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로 관객과 부산시민의 참여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복합문화축제인데요. 한국영상자료원이 힘을 보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마법을 선사합니다. 자, 그럼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싣고~ 뉴스레터 힘차게 출발합니다! 생생하게 복원된 한국전쟁 시기의 영화 <낙동강>. 영상과 음향의 유실이 없는 현존 유일의 완전판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만나다. ![]() 영화 <낙동강> 캡처 이미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는 영화 <낙동강>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13년 <태양의 거리>(민경식, 1952), 2020년 <삼천만의 꽃다발>(신경균, 1951)에 이어 세 번째로 발굴한 한국전쟁시기 제작된 극영화입니다. 하지만 앞서 공개된 두 편과 달리, 영상과 음향의 유실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기록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큰 작품이에요. 주목할 점은 극 장면에 실제 전쟁 기록 영상이 합쳐진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인데요. 극영화에 실제 기록 영상을 삽입해 리얼리티를 높이면서 당시 피난 도시의 관객들에게 전황을 알리는 기능을 수행했다고 해요. 실제 전시상황 속에서 제작된 <낙동강>은 1952년 2월 부산 문화극장에서 시사회를 개최, 부민관에서 개봉하고 4월에는 대구 자유극장에서 상영을 이어가며 피난민들에게 큰 위안을 안겨주었어요. 전시상황 속에서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당대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이 놀랍지 않나요? 이 영화가 특별한 건, 이뿐만이 아니에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미발표 관현악곡의 원전이 이 영화의 상영을 통해 최초 공개되기 때문이에요. 윤이상의 미발표 관현악곡 ‘낙동강의 시’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17년 자필 악보가 발견되어 2018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초연한 곡이에요. 윤이상은 1956년 파리 유학 중 이 곡을 완성했는데, 이 곡의 주제선율이 영화 <낙동강>에 사용된 스코어와 유사해서 음악 전문가들은 영화<낙동강>의 스코어를 ‘낙동강의 시’의 원전이라고 보고 있어요. 여러분도 관람하면서 귀를 기울여보세요! 무엇보다 10월 6일 상영이 끝난 후에는 한국영상자료원 김홍준 원장과 윤이상 음악 전문가 김원철 음악 칼럼니스트가 영화와 영화음악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주목하세요! VFX, 가상현실은 영화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부산에서 미리 만나보는 새로운 영화의 시대, 포럼비프<가상의 제국, 영화가 되다> ![]() 2022년 10월 9일, 부산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 홀에서 열리는 포럼비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포럼비프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VFX와 VR기술은 이제 영화산업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되었죠. 디지털 시대에 영화는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지, VR/AR 기술을 어떻게 변화·발전시켜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번 포럼비프의 주된 목표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러한 과정을 폭넓게 담아낼, 흥미로운 주제의 세션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떤 주제들인지 한번 만나볼까요? ![]() 첫 번째 세션은 ‘가상의 제국에 들어선 한국영화’라는 주제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필름 시대와는 다른 길을 걸어온 21세기 한국영화의 미학적·서사적 예술 욕망에 대해 논의하고, OTT 시대에 들어선 한국 영화의 제작과 상영환경의 현주소를 진단해보는 세션이에요. 두 번째 세션은 ‘디지털 영화 문화의 수집과 보존’이라는 주제인데요.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소스’로 인해 변화된 영화 구성 요소들의 수집 범주와 기준, 데이터 보존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필름 자료의 디지털 전환과 보존을 통해 전 시대를 아우르는 영화문화의 소통 방법을 모색해보는 세션이랍니다. 세 번째 세션은 ‘영화적 프레임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기술이 선도하는 한국영화 및 영상산업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합니다. 국내 VFX 기술력의 전 세계로의 확장, 영화제작 파이프라인 안으로 정식으로 진입한 버추얼 프로덕션, 몰입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화적 서사에 도전하고 있는 VR 등 영화의 미래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지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포럼비프는 가상현실 및 영화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참석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참가료까지 무료이니, 새로운 영화의 시대를 먼저 살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포럼비프에 참석하셔서 영화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세요. 아래는 세부 시간표에요. 참고하세요. ![]() 열린 축제를 꿈꾸는 커뮤니티비프! ‘8mm필름에 담긴 부산의 기억’& ‘한국애니복원전’ ![]() 지난 7월, 한국영상자료원과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에서는 부산의 모습과 시민의 추억이 담긴 필름 기증을 공모받았었는데요! 공모 받은 소중한 필름 영상들이 2022 커뮤니티비프에서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됩니다. ‘8mm필름에 담긴 부산의 기억’ 상영회는 8mm필름의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고 부산의 과거와 지역문화를 공유하고자 올해 신설된 행사에요. 오래전 추억을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활용이 어려운 필름데이터를 디지털 변환을 통해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상영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부산의 저녁,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필름 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그때 그 시절 부산의 일상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8mm필름에 담긴 부산의 기억’은 부산의 과거를 만나고 싶은 관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10일 저녁 6시 롯데시네마 대영2관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스크린 위에 펼쳐질 필름 아날로그의 매력! 꼭 한번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 그리고 또 하나. ‘한국애니복원전:원조를 찾아서’에서는 <콩쥐팥쥐>(1977), <홍길동>(1967), <호피와 차돌바위>(1967)를 상영해요. 이 세 작품은 모두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 공개한 작품들이에요. 첫 번째 작품 <콩쥐와 팥쥐>는 스톱 모션 인형 애니메이션인데,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그래서 숨은 컬트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두 번째 작품 <홍길동>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존 중인 한국영화필름 중 최초의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꽤 오랫동안 유실되었다가 일본의 16mm 더빙판이 극적으로 발굴되어 원본에 가깝게 복원했어요. 공개 후 유튜브 조회 수 16만 뷰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죠. 세 번째 작품 <호피와 차돌바위>는 <홍길동> 흥행 성공 이후 <홍길동>의 조연 호피와 차돌바위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한국 최초의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영상자료원은 더 선명한 화질과 음향, 색 재현을 위해 디지털 복원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한국애니복원전은 우리의 복원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에요. 10월 10일 롯데시네마 대영5관에서 세 작품을 차례로(11:00, 15:00, 18:30) 상영하니 일정 확인하고 꼭 참석하길 권해요! 모두 무료로 상영되니까요! 어때요?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즐기는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대되시나요? 다양한 영화 이야기와 뜨거운 영화적 감동이 함께할 그곳에서 한국영상자료원은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럼, 10월에 부산에서 만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