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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소식 [뉴스레터] 스크린을 통해 느껴보는 영화의 발자취,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 2023.06.03 | 1661 |
![]()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공자의 논어에 등장하는 이 말은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장으로 많이 쓰이곤 합니다. 뜬금없이 웬 논어 타령이냐구요? 다 이유가 있답니다.(뉴스레터는 항상 계획이 있구나^^) OTT의 등장과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영화산업은 커다란 변화에 직면했는데요. 누군가는 그것을 위기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새로운 기회라고 얘기하죠. 다양한 의견 속,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를 제작하는 현장과, 영화를 관람하고 즐기는 문화가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처럼 보입니다. 본격적인 계절의 변화를 앞둔 6월, 뉴스레터에서는 영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며 앞으로 영화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획전을 구독자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6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되는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이 바로 그것인데요. 시네마테크KOFA가 2008년 개관 한 이래 매년 진행해온 이 기획전이 올해는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어떤 위대한 감독들의 빛나는 영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역사를 온 몸으로 느끼다보면, 앞으로 영화가 나아갈 미래가 얼핏 보일지도 몰라요~ 지금부터 뉴스레터와 함께,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미리 살펴보러 가볼까요? 자, 그럼 눈 크게 뜨시고! 출~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매년 복원작업을 통해 선보이는 한국의 명작영화 ‘KOFA복원’ ![]() 영화 <낙동강>, <마음의 고향>,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살인마>,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 <너에게 나를 보낸다> ‘KOFA복원‘은 매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한 한국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그 영화들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마련해온 섹션이에요. 이번 ’KOFA‘복원에서는 총 6편의 한국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윤이상 작곡가의 음악이 녹아있는 작품이자,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낙동강>(전창근, 1952). 프랑스에서 직접 16밀리 프린트를 기증받아 영화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던 <마음의 고향>(윤용규, 1949). 1977년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화제를 모았던 SF 애니메이션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임정규, 1977). 지금 관람해도 소름끼치는 공포와 전율이 가득한 공포영화 <살인마>(이용민, 1965)외에도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김정옥, 1987), <너에게 나를 보낸다>(장선우, 1994)등의 작품들이 새 옷을 차려입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끝마쳤답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씨네필이라면 ’KOFA복원‘ 섹션은 절대 사수! 전 세계 아카이빙과 복원의 현주소를 한 눈에. ‘해외 복원작’ ![]() 영화 <밤의 강>, <데이지즈>, <버진 수이사이드>, <분노의 주먹(성난 황소)> 한국 영화의 아카이빙과 복원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책임지고 있듯이, 해외에서도 필름 아카이빙과 복원은 매우 중요한 작업인데요. 이번 기획전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해외 스튜디오, 아카이브의 복원 작품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밤의 강>(요시무라 코사부로, 1956). 2022년 칸 클래식에서 상영된 체코의 여성감독 베라 치틸로바의 파괴적 미학이 담긴 영화 <데이지즈>(베라 치틸로바, 1966). 데뷔작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단숨에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버진 수이사이드>(소피아 코폴라, 1999). 거장의 작품이자, 봉준호 감독이 위대한 영화로 치켜세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분노의 주먹(성난 황소)>(마틴 스콜세지, 1980)등 총 9편의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에요. 특히 <밤의 강>, <데이지즈>, <미드나잇 카우보이>, <엄마와 창녀>, <성난황소>, <비디오드롬>, <버진 수이사이드>는 무려 4K로 복원되어 상영된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_< 스크린을 통해 나누는 추도의 시간. ‘인메모리엄’ ![]() 영화 <미치광이 삐에로>, <피의 결혼식>, <전장의 크리스마스>, <도둑>, <그리스>, <감자> 이번 기획전에는 2022년과 2023년,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기리는 ‘인메모리엄’ 섹션이 마련되어있어요. 영화를 통해 끝없는 실험을 해오며 수많은 영화감독과 평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장 뤽 고다르 감독과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대표작 3편,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거머쥐었던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장의 크리스마스>(오시마 나기사, 1983)을 직접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제임스 칸의 <대부>(프란시스 코폴라, 1972)와 <도둑>(마이클 만, 1981). 1978년 최고 흥행작의 반열에 올랐던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의 <그리스>(랜달 크레이저, 1978). 올 1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대배우 윤정희의 <감자>(김승옥, 1968)등 지금은 고인이 된 영화인 9명의 대표작 14편이 상영될 예정이에요. 스크린 위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영화인들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진심어린 애도를 보낼 수 있는 시간,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초기의 영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초기영화로의 초대’ ![]() 영화 <잇>, <빅 퍼레이드>, <사랑은 비를 타고>, <릴리안 가쉬> 영화의 역사를 논할 때, 영화가 본격적으로 극장에 관객들을 불러 모으며 사랑받기 시작했던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영화들도 빠질 수 없겠죠? ‘초기영화로의 초대’ 섹션에서는 무성영화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클라라 보우의 <잇>(클라렌스G.배저, 1927)이 색소폰 연주자 김오키의 라이브공연으로 상영될 예정이에요. 이에 더해서 무성영화 시대의 ‘위대한 연인’ 존 길버트 주연의 <빅 퍼레이드>(킹 비더, 1925)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던 격동의 시기, 할리우드의 제작환경을 사실적으로 담은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진 켈리, 스탠리 도넌, 1952). 무성영화시대의 전설적인 배우 릴리안 기쉬를 프랑스 영화의 아이콘 잔느 모로가 직접 인터뷰한 영화 <릴리안 가쉬>(잔느 모로, 1984)가 생생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영화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초기영화들, 꼭 스크린을 통해 즐기시길 바랄게요! 이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와 3D섹션도 마련될 예정인데요. 상영기간이 길기 때문에 3D섹션 영화들의 상영일자와 관련 부대행사들은 추후 공지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기대해주세요>_< 언제나 그랬듯! 모든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일정은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확인해주세요. 뉴스레터는 극장에서 구독자여러분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게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