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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소식 [뉴스레터] 영화 속 장소가 만들어내는 의미의 세계 <아카이브 프리즘>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 | 2023.09.27 | 1895 |
![]()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이따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요즘, 잔디밭 나무 그늘 밑에서 책 한 권 읽으며 가을을 즐길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준비한 소식!(두구두구두구) 바쁜 일상 속, 잔디밭은 못가도 영화관은 꼭 챙겨가는 우리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들을 위한 <아카이브 프리즘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이 발간되었습니다.(우와~박수 짝짝짝) <아카이브 프리즘>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분기별로 발행 중인 영화잡지인데요. 발행 때마다 ‘영화’와 관련된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는 내용을 약 160페이지에 걸쳐 심도 있게 다루는, 그야말로 씨네필들의 필수 구독지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아카이브 프리즘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은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영화의 공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망하고 있는데요. 영화에서 ‘장소’가 갖는 의미는 단순 물질적 공간의 개념을 넘어 보다 다층적이고 풍부하죠. 이야기적 맥락 속에서 영화의 주제와 장르, 정서,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영화 속 ‘장소’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아카이브 프리즘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은 영화 속 장소들을 단순히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장소’가 만들어내는 의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공간학’적 탐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한국영화의 장소들’부터 ‘아파트’와 ‘군산소요’, ‘고전영화에 기록된 서울의 풍경’과 ‘한국영화 공간학’까지, 총 5가지 섹션을 통해 한국영화에서 다뤄진 장소들에 대해 깊게 탐색하고 있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뉴스레터와 함께 <아카이브 프리즘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을 미리 만나러 가보실까요?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10월의 뉴스레터 출발합니다.(뿜~뿜~) . . . 한국영화의 장소들 ![]() [<아카이브프리즘 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 한국영화의 장소들(기생충, 소설가의 영화, 헤어질 결심)] <아카이브 프리즘 13호>에서 첫 번째로 살펴볼 섹션은 그동안 한국영화에 등장했던 26곳의 장소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다루고 있는 ‘한국영화의 장소들’섹션 입니다. 이번 <아카이브 프리즘 13호>의 메인섹션이기도 한 ‘한국영화의 장소들’에서는 각 26곳 장소들의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장소 촬영 사진을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요. 각각의 장소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의미망을 형성하는지 다양한 장면분석과 이미지들을 통해 설명함과 동시에, 연출자가 이 장소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가졌는지 등을 함께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아련한 추억과 생생한 감정이 남아있는 26편의 영화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 장소 한복판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_< 아파트 ![]() [<아카이브프리즘 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 아파트(문정시영아파트)] 두 번째 섹션은 ‘아파트’섹션입니다. 그야말로 한국인의 피땀눈물이 녹아있는 상징적 공간인 아파트에 대해 영화적 시선으로 탐구해보는 섹션인데요. 한국인들의 거주 공간인 아파트는 지역적인 좌표와 위상, 연식, 외양, 건축법, 구조 등에 따라 영화의 여러 장르 안에서 다양하게 담겨왔어요. 또한 어느 시대에, 어느 지역에, 어떤 모양으로 지어진 아파트인가에 따라 그 공간 자체로 영화 속에서 특정 의미망을 형성해왔는데요. 마포아파트에서 둔촌주공까지, 총 12개의 대표적 아파트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들을 통해 한국영화 속 장소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느껴보세요. 아파트에 수많은 애환이 녹아있는 우리들이기에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섹션일 수 있겠네요! 군산 소요 ![]() [<아카이브프리즘 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 군산소요] 이번에 살펴볼 섹션은 ‘군산소요’섹션입니다. ‘소요: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이라는 뜻답게 한국영화 속에 등장한 군산의 이곳저곳을 산책하듯 살펴보며 독자들에게 마치 군산에 영화기행을 와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섹션인데요. 군산을 배경으로 제작된 대표적 영화들인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1998)와 <타짜>(최동훈, 2006),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장률, 2018) 속 장소들을 영화장면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일제강점기에서 연유한 근대 건축물과 굴곡진 역사의 흔적 위로 오늘날의 일상 경제가 순환하고 있는 군산 구도심 일대를 ‘군산소요’섹션을 통해 천천히 소요해보세요! ‘한국영화 공간학’과 ‘고전영화에 기록된 서울의 풍경’ ![]() [<아카이브프리즘 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 ‘한국영화 공간학’, ‘고전영화에 기록된 서울의 풍경’ <아카이브프리즘 13호>곳곳에 스며들어있는 ‘한국영화 공간학’섹션은 한국영화 속 특정 장소들을 ‘공간학’적 시선으로 탐구해보는 섹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서두에서 언급했듯, ‘공간학’적 시선이란 장소가 만들어내는 의미의 세계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육교, 지하철, 이대앞, 플랫폼, 반지하, 공중목욕탕, 골목과 대로라는 공간들이 ‘공간학’적 시선을 만나 어떤 의미들로 재해석되는지 잘 살펴보세요! 마지막으로. ‘고전영화에 기록된 서울의 풍경’섹션에서는 도시공학·역사 연구자와 함께 4편의 영화 <서울의 휴일>(이용민, 1956), <마부>(강대진, 1961), <오발탄>(유현목, 1961), <워커힐에서 만납시다>(한형모, 1966)에 남겨진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의 표면과 그 이면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섹션이에요. 한국영상자료원의 유튜브 콘텐츠인 ‘한국영화X공간’의 영상을 텍스트로 지면화한 섹션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유튜브를 찾아봐도 좋겠죠?>_< . . . 지금까지, <아카이브 프리즘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을 간략하게 미리 만나봤는데요. 씨네필들의 필독서라고 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는 걸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이번 13호에서는 서울, 경기, 전라 등 한반도 왼쪽 지역을 중심으로 다뤘고, 2024년에는 한반도 오른쪽 지역을 다룰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에 발간될 <아카이브 프리즘>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아카이브프리즘13호: 한국영화의 장소들>은 한국영상자료원 사이트에서 전문을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다는 사실, 꼭 체크하시고요~ 실물본은 국공립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으니 직접 종이를 넘겨가며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시간 내어 방문해보셔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_< 어느새 10월의 뉴스레터도 마칠 시간이네요!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모두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