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시네필의 시대: 1990년대 한국의 시네마테크/시네필 문화

* 일시: 5월 18일(토) 16:00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씨가렛> 묶음 상영 이후
* 강연자: 이선주(부산대 영화연구소 연구교수, 『시네필의 시대: 한국 영화문화에서 비디오필리아와 시네필리아』 저자
* 강연내용:
이 강의는 ‘한국영화 화양연화’의 기원으로서 ‘시네필의 시대’로 불리는 1990년대 한국의 영화문화를 시네마테크와 시네필 문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를 위해 공공 시네마테크를 대리하며 홈비디오와 사설 비디오테크가 이끈 ‘비디오필리아’에서부터 비평/이론/영화학의 분화 속 담론의 활기, 예술영화전용관과 국제영화제의 탄생, 필름 시네마테크로의 이행 등 관객들의 활력과 역동성이 이끈 ‘압축적이고 불순한 시네필리아’의 파편들을 조명한다. 이는 고전적 시네필리아가 강조하는 순수성과 진정성(‘영화의 집’으로서의 시네마테크와 필름 아카이브)이 결여된 조건 속에서 영화가 ‘예술’이자 ‘문화’, ‘학문’으로서 정당화를 추구했던 인정투쟁의 역사에 대한 탐색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날 영화문화의 원형이 되기도 한, 압축적이고 잡식적으로 형성된 1990년대 시네필의 역사를 21세기 새로운 시네필들의 다양한 영화사랑의 실천에 비추어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또한 시네마의 물리적 조건들이 재배치되는 시대에 새로운 시네필리아는 어떤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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