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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한국영상자료원, 한국전쟁 시기 제작 영화 <낙동강> 발굴 영상과 음향 유실 없는 현존 유일 완전판 | 2022.09.21 | 613 |
![]() ▲ 영화 <낙동강> 캡처 화면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은 한국전쟁 시기에 제작된 영화 <낙동강>(전창근, 1952)의 원본 필름을 발굴해 현재 4K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영화는 영상자료원이 2013년 <태양의 거리>(민경식, 1952), 2020년 <삼천만의 꽃다 발>(신경균, 1951)에 이어 세 번째로 발굴한 한국전쟁 시기 제작된 극영화이다. 하지만 앞서 공개한 두 편과 달리 영상과 음향의 유실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기록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 한국전쟁 시기 제작된 14편의 극영화 중 하나, 영상자료원 세 편 보존하게 돼 발굴된 필름은 당시 만들어진 원본 필름(16밀리 오리지널 네거티브)이다. 기록영화로 분류되어 영상자료원 보존고에 있다가, 정밀 실사 과정에서 전창근 감독의 영화임이 밝혀져 바로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했다. <낙동강>이 발굴됨으로써 영상자료원은 한국전쟁 시기에 제작된 14편의 극영화 중 총 세 편을 보존하게 되었다. 특히, 영상과 음향의 유실이 전혀 없이 2릴 전권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굴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미발표 관현악곡 원전 최초 공개되는 계기 영화에서 영상만큼 중요한 부분은 영화음악이다. 윤이상 전문가인 김원철(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영화 <낙동강>에 사용된 스코어는 윤이상의 미발표 관현악곡 ‘낙동강의 시(詩)’와 주제선율이 유사하다. ‘낙동강의 시(詩)’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17년 자필 악보가 발견되어 2018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초연한 곡이다. 윤이상은 한국에서 '낙동강의 시(詩)' 작곡을 시작해 1956년 파리 유학 중에 완성했는데, 1952년 영화음악으로 작곡한 ’낙동강‘이 바로 그 바탕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화가 디지털화되어 공개된다면, ’낙동강의 시(詩)‘ 원전이 최초로 공개되는 셈이다. 또한 영화의 시작과 끝에 흘러나오는 합창곡 ‘낙동강’은 윤이상의 곡에 노산 이은상의 시를 가사로 입힌 곡으로 영화에 웅장함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