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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영화자료총서

신문기사로 본 조선영화 1931

2020 l 한국영상자료원

일제강점기 조선의 주요 일간지에 실린 영화 및 연예 기사와 광고들을 연대순으로 모아 정리하는 ‘일제강점기 영화자료총서: 신문기사로 본 조선영화’ 시리즈 제12권. 1931년 동아일보, 매일신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중외일보의 관련 기사 총망라. 

1931년, 제작 침체기 중의 고군분투
1930년대 초반, 세계 영화계는 본격적인 발성영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일제강점하의 조선은 연이은 경제 불황까지 겹쳐 그 흐름을 따르는 것이 녹록지 않았다. 개봉된 영화 편수도 전년도의 반을 밑돌았고, 제작 편수는 그보다도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 진영에서 제작된 <큰 무덤>(윤봉춘), <화륜>(김유영) 등이 공개되어 조선영화계가 당면한 문제점과 지향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며, 상해영화인들과의 ‘합작’으로 공개된 <양자강>(이경손)이 평단과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기존의 영화회사들뿐만 아니라 잡지사, 동인, 극장 등 수많은 단체가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에 착수하기도 했다. 신문지상에는 영화 내용은 물론 상세한 기술 관련 사항과 스틸을 포함한 시나리오가 연재되어 안타깝게도 완성되지 못한 작품들의 면모를 상상할 수 있게 했다. 

발성영화 상영과 극단들의 활약
1931년에는 경성의 극장에서 발성영화 상영이 본격화되었다. 경성에서의 발성영화 상영은 1930년 처음 시도되었으나 상영 시설이 완비되지 못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반면 1931년에는 조선극장이 발성영화 상영 장치를 구비하고 10월부터 미국 메이저 회사가 제작한 발성영화를 지속적으로 상영, 이후 발성영화에 대한 보다 진전된 논의와 평가가 제기되었다. 한편, 조선의 발성영화 제작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아직 발성영화 상영 여건을  갖추지 못했던 극장들은 다양한 극단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채워나갔다. 조선연극사 같은 기성 극단들과 연극시장, 청복극장, 신흥무대, 대장안, 신무대, 중외극장 등 새로 조직된 극단들이 극장 무대에 올라 무성영화와 발성영화 사이의 틈새에서 활약했다.

영화전문잡지 발행 
1928년부터 이어진 조선영화계의 담론 투쟁은 1931년 들어 어느 정도 사그라졌다. 노동자-농민 대중을 위해 현실적인 영화를 추구하는 것이 조선영화계의 일반적인 지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영화시대》 《영화가》 등 영화 평론과 이론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잡지들이 다수 창간되었다. 그러나 이 대부분이 지속적인 간행으로는 이어지지 못한바, 특히 카프 진영의 ‘노동대중잡지’ 《군기(群旗)》는 카프 내 분열로 발간이 중단되었고, 이후 임화 등 주요 필진이 새로운 잡지의 간행을 기획하고 발행 예고까지 했음에도 검열로 인한 원고 압수 및 관련자 검거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저자소개
연구진
연구기획 및 진행: 이유미(한국영상자료원)
공동연구원: 최은숙, 조외숙, 이광욱
차례
발간사
일러두기
1931년 신문기사 본문(해제 포함)
목록(기사, 극장, 영화사 및 단체, 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