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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화 (1958) 커버

출시일 : 2020. 11. 24.

블루레이 컬렉션

지옥화 (1958)

감독: 신상옥

제작 연도: 2020

한국영상자료원의 21번째 타이틀 <지옥화>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관 키워드로 삼은 두 번째 블루레이 출시작이다. 첫 번째 작품인 <남부군>이 한국전쟁기 빨치산의 활동을 영화에 담았다면, <지옥화>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미군 기지촌을 무대로, 전쟁이 남긴 상처와 폐허 속에서 살아야 했던 전후 한국의 사회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201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100선의 한 작품이자, 신상옥 감독의 초기 대표작이다. 파격적인 주제와 묘사로 개봉 당시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90년대 이후 해외 영화제를 통해 재발견된 영화이기도 하다.

<지옥화>는 전쟁 기간 모든 것이 파괴된 이후, 즉 소위 전후 한국사회와 한국경제, 무너져버린 윤리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50년대 한국영화사의 걸작 중 한편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종종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거론되곤 한다. 그러나 <지옥화>는 네오리얼리즘 뿐 아니라 할리우드 식의 액션, 서부극, 느와르 장르의 영향 역시 다채롭게 공존하는 불균질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전후 한국사회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담아 낸 문제작이자, 당대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의 흐름 속에서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동시에 청년 신상옥의 연출적 재능과 영화에 대한 독창적 시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최은희가 연기한 <지옥화>의 여주인공 쏘냐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존재로 그 이전 어떤 한국영화에서도 만나본 적이 없는 절대적인 악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쏘냐가 당대 관객에게 가장 공분을 샀던 부분은 형의 연인이면서도 천연덕스럽게 동생을 유혹하는 모습일 것이다. 또한 자신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연인에게 뻔뻔하게 목숨을 구걸하다 뻘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이전과 이후 한국영화사에서 악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쏘냐처럼 자신의 악행에 한 점의 뉘우침도 없이 초지일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성상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에서 전통적인 현모양처의 여성상으로 각인된 최은희의 충격적일 정도로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블루레이에 수록된 <지옥화>는 한국영상자료원이 2020년 4K로 복원한 영상을 소스로 하였다. 현존 최고의 화질이라 할 수 있는 4K 고화질로 복원된 블루레이 영상은 <지옥화>라는 영화의 가치를 완전히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코멘터리는 두 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었다. 영화평론가이자 감독인 정성일은 한국영화사에서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 뿐 아니라, 신상옥의 영화세계, 영화텍스트의 직조방식을 특유의 통찰로 풍부하게 풀어낸다. 다른 한편 여성 감독 김일란과 여성 평론가 손희정이 함께 한 트랙에서는 여성사와 여성재현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이 두 트랙의 코멘터리는 이 영화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다. 소책자에는 고려대학교 교수이자 한국영화사 연구자 박유희의 감독 소개와 작품 해설이 수록되었다. 이 글을 통해 신상옥의 영화세계, 그 속에서 <지옥화>가 가지는 위상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루레이/DVD 정보

본편 자막: 한국어, 영어, 일어

화면: 1080P FULL HD 16:9

오디오: Korean LPCM Mono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Special Feature

  • 음성해설 1: 정성일(평론가, 감독)
  • 음성해설 2: 김일란(감독), 손희정(영화평론가)
  • 이미지 갤러리
  • 복원전후영상

소책자 : 작가주의와 장르, 그 창의적 혼성의 매혹(박유희, 고려대학교 교수)

기타 : 영화엽서 3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