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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 <흥부와 놀부>, <콩쥐팥쥐> 커버

출시일: 2023.12.19.

블루레이 컬렉션

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 <흥부와 놀부>, <콩쥐팥쥐>

감독: 강태웅

제작 연도: 2023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하고 블루키노가 제작한 34번째 블루레이 타이틀. 한국 최초의 장편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와 <콩쥐팥쥐>를 담은 '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을 블루레이로 출시한다.

<흥부와 놀부>, <콩쥐팥쥐> 두 작품은 한국 고전 소설을 원안으로 한국 전통 인형극의 미학을 도입한 ‘한국적’ 인형 애니메이션의 문을 연 작품이다. <흥부와 놀부>는 1967년 <홍길동>이 흥행에 성공하자 ‘은영필림’에서 강태웅 감독에게 제작을 제안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한국 최초의 장편 인형 애니메이션이자 제5회 청룡영화상 비(非)극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제에도 출품됐다. 1977년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유현목 감독의 ‘유프로덕숀’이 제작한 <콩쥐팥쥐>는 전래동화 『콩쥐팥쥐』의 내러티브를 기초로 하지만 결말에 이르면 『장화홍련전』의 복수를 차용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의식을 강화한 작품이다.

강태웅 감독은 일본 인형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모치나가 다다히토 아래에서 인형 애니메이션을 배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두 편의 극영화를 연출하고 장편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를 만든다. <흥부와 놀부>는 강태웅 감독이 일본에서 배워온 인형 애니메이션 제작 방법과 한국의 전통 인형극을 조화롭게 섞어 ‘한국적’이라 부를 수 있는 미학을 추구하였다. 당시 제작된 일본 인형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일본의 인형들은 사실주의적인 신체 비율을 따르거나 머리를 작게 만들고 영화 내에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강태웅 감독은 한국 전통 인형극의 특징에 따라 체격에 비해 큰 머리를 지닌 인형을 제작했으며, 영화 속 인형의 표정과 행동은 과장되어 익살스러움을 자아낸다. <흥부와 놀부>의 박 타는 신에서는 판소리 <흥부가>의 일부분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한다. 

장편 인형 애니메이션 제작은 인형을 미세하게 움직여 한 컷, 한 컷 촬영하는 수고를 들여야 하므로 난이도가 높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사정으로 4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에서는 강태웅 감독이 한국 최초의 장편 인형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유일하게 작품을 남긴 감독이었다. 그는 어려운 길을 개척하며 한국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당시 관심을 받지 못해 관련 자료들 역시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다. 영상자료원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강태웅 감독의 업적을 기리고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료들과 외부 기관과 전문가들의 협조를 통해 수집한 자료들을 최대한 ‘강태웅 애니메이셔 컬렉션’에 수록하였다.

블루레이 본편과 함께 음성해설은 현재 인형 애니메이션계를 이끌고 있는 박재범, 전승배 감독과 김보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두 감독들은 열악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미학적 도전을 감행했던 강태웅 감독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소책자에는 애니메이션 연구자 한승태가 인형 애니메이션사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강태웅 감독의 인형 애니메이션 작품의 의의와 후학 양성을 위해 애썼던 감독의 업적을 설명하는 해설을 실었다. 김준양 교수는 2007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영화제(SICAF)의 공로상 선정을 위해, 또 강태웅 감독의 스승인 모치나가 다다히토의 아내인 모치나가 아야코 부인과 장녀 노리코 씨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강태웅 감독을 두 차례 만난 경험을 공유하는 글을 썼으며, 영상자료원의 김기호 선임연구원은 강태웅 감독의 인형 애니메이션 복원과 작품의 기술적 측면을 분석한 복원기를 실었다. 뿐만 아니라, 초기 단편 인형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국립영화제작소의 <잘 살 수 있는 길>, 한국 인형 애니메이션의 제작방식과 그 현실을 살펴볼 수 있는 박세홍 감독의 <인형이야기>, 장편 인형 애니메이션인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을 연출한 박재범 감독이 <흥부와 놀부>의 제비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 <흥부와 놀부: 제비가 돌아왔다>가 실려있다.
블루레이/DVD 정보
본편 자막: 한국어, 영어, 일어
화면: 1080P FULL HD 16:9 
오디오: Korean LPCM MONO
등급: 전체관람가
Special Features
- 음성해설: <흥부와놀부> 박재범(감독), 김보년(프로그래머)
               <콩쥐팥쥐> 전승배(감독),  김보년(프로그래머)
- 잘 살 수 있는길
- 흥부와 놀부: 제비가 돌아왔다
- 인형이야기
- 복원 전후 영상
소책자
- 한국 인형 애니메이션의 출발, 강태웅 감독의 <흥부와 놀부> 그리고 <콩쥐팥쥐>(한승태, 애니메이션 연구자)
- 2007년에 만난 강태웅 감독님, 그리고 국경을 넘은 50년만의 재회(김준양, 니가타대학 경제과학부 학제일본학프로그램 교수)
- 블루레이 복원 노트, 강태웅 감독의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 필름 : 제작 및 디지털 복원에 관한 기술사항들(김기호, 한국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