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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소식 [뉴스레터]세계를 유혹하는 한국00, 그 정체는? 2022.11.04 1092


2016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부산행의 좀비들을 기억하시나요? 
KTX열차에 올라탄 K좀비의 열풍은 시대를 훌쩍 넘어 조선으로, 공간을 훌쩍 건너 고등학교까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습니다. 끝을 모르는 K좀비의 질주는 앞으로 언제까지, 또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세계인을 매혹시킨 K좀비의 매력! 그 강렬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해드릴게요. 10월 21일부터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지금 우리 좀비는: 21세기 K좀비 연대기>를 전시 중인데요. 좀비 마니아부터 좀비 입문자까지, 모두가 만족할 만한 내용들로 풍성하게 채워진 전시랍니다. 

<지금 우리 좀비는: 21세기 K좀비 연대기>, 
왜 K좀비인가? 5개의 섹션을 통해 좀비장르와 K좀비의 모든 것을 살펴보다.



                                <전시회장 입구>                                                               <전시회 책자>

‘2000년대, 대중문화는 왜 좀비에게 매료되었을까?’ 
‘K좀비는 어떻게 세계인을 매혹할 수 있었을까?’


<지금 우리 좀비는: 21세기 K좀비 연대기>는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기획됐어요.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던 좀비장르는 세계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았어요. 대표적인 작품은 2002년, 그야말로 헐리우드발 좀비 대유행을 촉발시켰던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를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좀비물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 때에도 유독 한국의 좀비물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어요. 하지만, 2016년 부산행 열차에 올라탄 좀비를 시작으로 한국의 좀비물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은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다고 여겨지던 좀비 장르가 한국에서는 뭔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이렇게 독특한 설정으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K좀비는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 #살아있다(2020), 지옥(2021), 지금 우리학교는(2022) 등의 글로벌 흥행을 이어갑니다. 좀비는 어느새 K컨텐츠의 주력 상품이 되었죠. 


           좀비물 대유행을 이끌었던 헐리우드 영화<28일후>와 세계를 강타한 K좀비물
       좌측 상단부터 <28일후> <부산행> <킹덤> <#살아있다> <지옥> <지금우리학교는>

<지금 우리 좀비는: 21세기 K좀비 연대기>에서는 총 5개의 섹션을 통해 K좀비, 나아가 좀비장르 자체에 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이 섹션들을 두루 살펴보면, 지금의 K좀비 열풍이 결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함께 살펴볼까요?


                       <첫 번째 섹션: 좀비의 대표작>                                        <첫 번째 섹션: K-좀비의 계보>

첫 번째 섹션에서는 좀비의 시작인 1932년작 <화이트 좀비>, 좀비의 원형을 제시한 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앞서 언급했던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후>등 좀비 대표작들을 통해 좀비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한국 최초의 좀비영화인 <괴시>등을 통해 K-좀비의 계보를 살펴보고 있어요. 비록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시도들을 했던 <불한당>, <이웃집 좀비> <인류멸망 보고서>등의 작품들도 보이네요.


                           <두 번째 섹션: 부산행 KTX>                                     <두 번째 섹션: 서울역 스토리보드>

두 번째 섹션에서는 K좀비의 거대한 시작을 알렸던 2016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과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만나볼 수 있어요. <부산행>에서 극적 긴장감을 고취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KTX열차를 배경으로 주요 배역의 영화 의상과 좀비 영상을 배치하여 관람의 재미를 더했어요. <서울역>은 스토리보드를 함께 전시하여 보다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세 번째 섹션: 킹덤>                                             <세 번째 섹션: 지금 우리 학교는>

세 번째 섹션에서는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킹덤>과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만나볼 수 있어요. 주요 외신들의 논평을 통해 K좀비에 대한 해외의 반응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각각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매력들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에요.


                 <네 번째 섹션: 스페셜 전시영상과 그림자영상>                       <네 번째 섹션: 전문가 인터뷰 영상>

네 번째 섹션은 K좀비를 감각적으로 즐기는 동시에 K좀비만의 특징과 성공요인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K좀비 대표작들의 주요 장면을 편집한 스페셜 전시영상이 준비돼 있고요. <부산행> <킹덤> <반도> <지옥> 등 K좀비만의 독창적인 좀비 안무를 탄생시킨 전영 안무가의 그림자 몸짓 영상도 만나볼 수 있어요. 이에 더해서, K좀비를 일선에서 창작해낸 관련 영화인들이 전하는 인터뷰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답니다. 


              <다섯 번째 섹션: 다양한 매체의 좀비물1>                            <다섯 번째 섹션: 다양한 매체의 좀비물2>

마지막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 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좀비물들을 소개하며 K좀비의 미래를 살펴보고 있어요. 웹툰 분야에는 좀비가 된 후 새로운 삶을 그려낸 <좀비의 시간>, 좀비를 소재로 사랑을 풀어낸 강풀 작가의 <당신의 모든 순간>, 좀비가 된 딸을 돌봐주는 아버지의 이야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이 있어요. 소설 분야에는 정명섭 작가의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전건우 작가의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가 전시되어 있고요. 이 섹션은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K좀비의 새로운 모습들을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지금까지 총 다섯 개의 섹션을 살펴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지금 우리 좀비는: 21세기 K좀비 연대기>기획전시는 2023년 3월 26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별도의 예매 없이 방문관람이 가능하니 직접 오셔서 K좀비의 모든 것을 느껴보세요. 자세한 이용방법은 홈페이지(www.koreafilm.or.kr)를 통해 확인하세요!

끝으로, 부대행사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기묘한 가족>, <#살아있다>, <창궐> 등 영화 상영과 GV행사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고요. 12월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의 작가인 주동근 작가의 스토리텔링 강의가 예정되어있어요. K좀비 흥행작가를 꿈꾸는 창작자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지금 메모하세요!

그럼, 구독자 여러분! 전시에서 만나요!
다음에도 따끈하고 알찬 소식 잔뜩 들고 찾아올게요.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