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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1949) 커버

출시일:20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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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컬렉션

<마음의 고향>(1949)

감독: 윤용규

제작 연도: 2023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하고 블루키노가 제작한 30번째 블루레이 타이틀. <마음의 고향>은 194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몇 안 되는 영화로, 시대를 뛰어넘는 미학적 성취를 보인 작품이라는 상찬을 받으며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영화로 거론되어 왔다. 이 영화는 2013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100선에 포함되었다. 

윤용규 감독의 1949년 작 <마음의 고향>은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그저 잘 만든 정갈하고 깔끔한 소품과 같은 영화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적 상황을 감안한다면 영화의 성취가 놀랍기만 하다. 해방 이후 1950년대까지 한국영화산업은 일제강점기까지의 산업 토대가 무너지고 대부분의 영화들이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16mm나 심지어 무성영화로 만들어지던 열악한 시대였다. 이 시기 한국영화들은 대개 일제 말기의 영화적 성취조차도 따라잡지 못했다. 이러한 시대적 한계에서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바로 <마음의 고향>이다. 유아기에 어머니로부터 산사에 버려져 엄격한 주지 스님 밑에서 온갖 허드렛일과 수행을 하며 살아가는 소년 도성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 많은 내면을 산사의 고적한 화면과 대비해 낸 아름다운 화면과 유장한 편집은 별다른 사건이 없는 서사구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눈을 화면에서 떼지 못하게 한다. 이 영화가 "해방 후 조선영화의 최고봉의 신기록을 지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이 영화의 감독 윤용규는 1913년생으로 1930년대 중후반 일본으로 건너가 수 년을 현장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다. 그가 첫 데뷔작에서 그토록 높은 성취를 보였던 것은 이러한 도제 수업의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윤용규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거의 조명되지 않았다. 남한에서는 <마음의 고향> 한 편 만을 연출했을 뿐, 한국전쟁기에 북한으로 가서 <소년 빨치산>(1951), <신혼부부>(1955), <춘향전>(1959) 등을 연출하며 초기 북한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월북 예술가들의 이력이나 작품에 대한 소개가 금지되다시피 했던 오랜 냉전기를 겪었던 한국에서 윤용규라는 이름이 제대로 알려질 수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1993년까지 필름이 유실된 채여서 남한에서의 유일한 연출작을 볼 수 없었던 상황도 한몫 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코멘터리에는 영화비평가이자 감독인 정성일이 참여하였다. 그는 한국영화사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이 영화에 독특한 해석을 바탕으로 <마음의 고향>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영화사연구자이자 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인 정종화의 감독소개와 작품 리뷰를 함께 한다면 <마음의 고향>과 윤용규 감독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특히 정종화는 이 소책자를 통해 윤용규의 일본 시절에 대한 새롭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 블루레이의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4K로 복원한 결과물을 소스로 하였다. 복원을 통해 재탄생한 이 영화의 뛰어난 영상미는 7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영화예술이 가지는 보편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블루레이 소책자에는 <마음의 고향> 스틸사진으로 엮은 포토스토리가 포함되어 있다.
블루레이/DVD 정보
본편 자막: 한국어, 영어, 일어
화면: 1080P FULL HD 16:9 
오디오: Korean LPCM MONO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Special Features
- 음성해설: 정성일(영화평론가, 감독)
- 복원 전후 영상 
- 이미지 갤러리

소책자
- 단 한 작품을 한국영화사 걸작으로 남긴 감독, 윤용규(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아름다운 미장센의 해방기 걸작 <마음의 고향>(정종화)
- 블루레이 복원노트: <마음의 고향>(윤용규, 1949)(한국영상자료원 영상복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