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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의 혁신: 닛카츠 창립 100주년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
기간: 2012.11.24.토 ~ 12.23.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1950~60년대 최고조로 이르렀던 일본 영화산업은 매해 수백편의 영화를 쏟아내며 수많은 위대한 감독과 걸작들을 탄생시켰다. 말 그대로 '양산'된 당시의 영화들이 시대를 초월해 추앙받는 걸작 외에도 대부분 일정 정도의 완성도를 유지했던 것은 체계적인 스튜디오 시스템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오즈 야스지로의 서민 드라마로 대표되던 쇼치쿠와 다이에이의 시대극 등 스튜디오마다 그들을 대표하는 각자의 장르와 감독, 안정된 시스템이 존재했다. 1912년, 일본영화의 여명기에 탄생한 '일본 활동사진 주식회사', 약칭 닉카츠는 이에 비해 시대마다 다양한 성격의 영화들로 '스타일의 혁신'을 이뤄낸 영화사였다. 전전의 신파 영화에서부터 리얼리즘이나 문학성을 살린 현대극에 이어 전후의 액션 영화와 '태양족 영화'로 불리던 청춘영화, 그리고 70년대의 '닛카츠 로망 포르노' 등 닛카츠는 시대와 산업의 변모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들여 생존해왔다.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는 서울아트시네마와 영화의 전당,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함께 언제나 젊은 영화사였던 닛카츠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를 포함한 닛카츠 영화사의 대표작들과 함께 시대를 앞서간 기괴한 감각과 놀라운 상상력으로 동시대 젊은이와 후대의 수많은 감독들을 사로잡았던 수상한 감독, 스즈키 세이준의 회고전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에서는 그동안 한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초기 작품들을 포함한 29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서울아트시네마, 영화의 전당에 이어 한 달 간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어느 영화든 반드시 한 두 장면은 깜짝 놀랄 명장면을 선사한다'는 원칙으로도 유명했던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들과 함께 닛카츠의 도전 정신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 어떻게 이들이 기존의 스타일을 혁신해 나갔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전 기간에는 스즈키 세이준 뿐 아니라 이마무라 쇼헤이, 미조구치 겐지, 이치카와 곤, 구레하라 고레요시 등의 감독들이 만든 개성 넘치는 영화들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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