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SeMA Biennale Mediacity Seoul 2014: Ghosts, Spies, and Grandmothers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미디어 아트 중심의 국제 비엔날레이다. 2000년에 ‘미디어_시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여덟 번째, 14년째가 되었다. 기술, 미디어, 인문학, 예술의 융복합을 내세운 드문 형식의 비엔날레로, 이제는 주요 작가들이 거쳐 간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역과 세계, 고전과 현대, 전통과 대안의 양면 가치를 추구하는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정체성에 맞춰, 올해 ‹미디어시티서울› 2014는 ‘귀신, 간첩, 할머니’를 제목으로 국내외 작가 42명(팀)의 미술작품과 4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전시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극장상영과 전시가 함께 이루어진다.

귀신 간첩 할머니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를 화두로 삼고 있다. 아시아는 식민과 냉전이라는 독특하고 강렬한 경험,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적 급변을 공유해왔지만, 이를 본격적인 전시의 주제로 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번 전시는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열쇳말을 통해, 현대 아시아를 차분히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귀신’은 아시아의 잊혀진 역사와 전통을, ‘간첩’은 냉전의 기억을, ‘할머니’는 여성이 견디고 살아온 ‘귀신과 간첩의 시대’를 비유한다. 그러나 출품작들은 이러한 주제를 훌쩍 넘어서기도 하고 비껴가기도 하는 풍부한 가능성의 상태로 관객 앞에 놓여 있다. ‘귀신, 간첩, 할머니’는 전시로 진입하는 세 개의 통로이다.

산 섬 숲 우주

동아시아, 아시아, 세계의 각 지역은 모두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자리잡은 장소이다. 그 중에서도, 산, 섬과 바다, 정글, 그리고 우주의 무한한 공간은 각 지역의 도시 문명이 잊고 있거나 배척하지만, 실은 그 도시의 생존을 빚지고 있는 장소들이다. 아시아 자연의 아름다움도, 역사의 어두운 사건들도 산과 섬과 정글에 집중되어 있다. 산과 섬과 정글은 ‘아시아의 아시아’이며 유령, 병사, 노인이 많은 곳이다. 우리는 흔히 한반도의 비무장지대가 진기한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기묘한 역설로부터, 어떤 변화의 희망을 엿보게 된다고 말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미디어시티서울› 2014는 ‘귀신, 간첩, 할머니’가 쓰는 주문, 암호, 방언으로부터 새로운 인류 공동체의 희망을 키우려는 집단지성의 현장이다.

박찬경, ‹미디어시티서울›2014 예술감독
기간: 2014년 9월 2일(화) ~ 11월 23일(일)
극장상영
영매: 2014년 9월 2일(화)~9월 5일(금)
아시아 고딕: 2014년 9월 11일(목)~9월 17일(수)
냉전극장: 2014년 10월 14일(목)~10월 19일(일)
그녀의 시간: 11월 4일(화)~11월 9일(금)
다큐멘터리 실험실: 11월 18일(화)~11월 23일(금)
장소: 서울시립미술관(SeMA), 한국영상자료원(KOFA)
관람료: 무료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협력: 한국영상자료원
협찬: 효성, 삼성전자
후원: 후원: 하나금융그룹, 국제갤러리, 김수남기념사업회, 스웨덴예술지원금위원회, 주한프랑스문화원, 주한영국문화원, 주한독일문화원, 서호주정부문화부, 네이버, CJ E&M

*관객과의 대화 GV
9월 2일(화) 19시 30분 <안드레아의 하늘> 상영 후 나타샤 니직, 박찬경
9월 13일(토) 14시 <과잉개발의 기억> 상영 후 허상범 강연
10월 15일(수) 19시 30분 <모란봉> 상영 후 앙투안 코폴라
10월 17일(금) 19시 30분 <경계도시2> 상영 후 홍형숙, 신은실
10월 19일(일) 14시 <최후의 증인> 이두용, 주성철
11월 5일(수) 19시 30분 <밀양전> 상영 후 박배일, 신은실
11월 6일(목) 19시 30분 <낮은 목소리2> 상영 후 변영주, 신은실
11월 8일(금) 14시 <거미의 땅> 상영 후 김동령, 박경태, 신은실
11월 18일(화) 19시 30분 ‘다큐멘터리 실험실’ 한국 단편 상영 후 황선숙, 신은실
11월 22일(토) 16시 30분 ‘다큐멘터리 실험실’ 한국 단편 상영 후 김숙현, 이원우, 신은실